''제시한테 맞았다'' 11년전 폭행 피해자 등판..''수법 똑같아'' 주장
입력 : 2024.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사진팀] 6일 오후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가수 제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photo@osen.co.kr[사진] CJ ENM 제공

[OSEN=김나연 기자] 가수 제시가 팬 폭행 방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11년 전 제시와 한 차례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피해자가 등판했다.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013년 이태원 클럽에서 제시 일행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 A씨가 최근 불거진 제시 팬 폭행 사건과 자신의 피해 내용의 유사성을 주장했다.

앞서 제시는 지난 2013년 6월 이태원 클럽 여자화장실에서 재미교포 여성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피해자는 자신이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제시와 제시 친구 2명을 고소했고, 제시는 용산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제시의 폭행 가담 여부를 두고 양측의 주장은 엇갈렸지만,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폭행 누명으로 일단락 됐던 바.

이와 관련해 A씨는 '사건반장' 측을 통해 고소 취하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건반장' 측은 "당시 사건은 2013년 5월 중순 이태원의 한 클럽 화장실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도 CCTV도 없어서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 폭행을 했는지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제시 포함 일행 3명엑서 폭행 당해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제시가 자신의 양팔 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등 폭행 당사자였고 공범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제시는 당시 친구들과 싸움이 붙어서 말렸을 뿐이고 절대 때리지 않았다며 억울함 호소했고 결백을 주장했다"며 "관련 보도 나간 이후 피해자가 제작진에게 직접 연락해왔다.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이라 소개했고, 2010년 한국에 왔다가 떠나기 약 1달 전에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제시와 제시 친구 두 명이 죄가 없어서 고소 취하한게 아니라는걸 분명히 하고싶다고 했다. 7월 직장 등의 이유로 비행기를 다 준비해놨는데 취소할수 없었고, 미국으로 가면 고소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어쩔수없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취하할수밖에 없었다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2013년 이태원 한 클럽에서 제시와 그의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당시에도 제시는 '가해자가 해외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며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그 3명이 나타나서 나를 폭행했다.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면 가방을 준다더라. 이번에 고등학생이 사진 찍자고 물어봤는데 그 주변에 친구들이 폭행했지 않나. 그 이유가 뭐냐. 나도 똑같다. 나도 모른다. 완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구가 중국사람이라고? 웃기고 자빠졌네. 결국 그 친구가 출국해서 못 잡는다는 뜻이 아니냐. 옛날에도 똑같았다"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해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소를 취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시가 절 때리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 없다. 분명히 날 때렸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건반장' 측에 "사건 피해자와 그 부모에게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한다고 꼭 전해달라"며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하니 너무나 마음 아프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전한것으로 알져졌다.

한편 지난 11일, '사건반장' 보도를 통해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에서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던 미성년자 팬이 제시와 함께있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던 것. 이후 제시는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팬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방관하고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가진 점, 경찰이 가해자에 대해 물었을 때 성실히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제시와 일행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상태다. 제시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폭행을 저지른 남성의 정체와 사건 전후 사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경찰에 출석한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특히 제시는 "가해자는 당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질문에 "처음 봤다"고 답했고, 피해자를 향해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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