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원주(강원)=김나라 기자]
"충성!"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30)이 군복을 벗는다. 오늘(17일) 만기 전역, 한층 성숙해져 돌아왔다.
제이홉은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전역했다. 앞서 그는 작년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이곳에서 조교로 18개월 동안 복무해 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제이홉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다"라고 알렸으나, 이날 현장엔 국내외 취재진 및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몰린 만큼 오전 10시로 전역식 행사가 마련됐다. 원주 경찰, 구급대원, 군부대 관계자 등이 출동해 현장 통제에 나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이 쏠린 것.
특히 하얗게 센 머리가 눈에 띄는 한 아미는 본지 기자에게 "나는 76세 아미이다. 제이홉 전역식을 보기 위해 일본에서 왔다"라고 일본어로 밝혔다. 더욱이 이를 또 다른 일본 아미 팬이 한국어로 통역해 주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체감케 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 이 70대 아미를 비롯한 세계 각국 팬들은 새벽부터 3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서서 제이홉을 기다려 놀라움을 더했다. 더불어 해외 아미들은 제이홉뿐만 아니라 이날 전역자들에게 박수와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대통합' 진풍경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제이홉 전역식엔 올 6월 가장 먼저 만기 전역한 방탄소년단 맏형 진도 함께하며 원주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최근 "제이홉을 납치하는 건 내 의지다. 내 납치에 네 의사는 없다"라고 예고했던 바, 결국 이 약속을 지키며 격한 환영을 보냈다.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한 진은 제이홉이 등장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커다란 축하 꽃다발을 건넸고, 이내 포옹을 나눴다.
제이홉은 씩씩하게 "충성!"이라고 외친 뒤 "예쁘게 찍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그러자 진은 "무슨 마이크까지 들고 오냐. 너 연예인이야? 뭐야 저게"라고 짓궂게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뒤이어 진은 제이홉을 위해 무릎까지 꿇은 채 마이크를 들어주는 다정함을 보였다.
전역을 한 달 앞둔 9월 "제 군 생활을 돌이켜보면 뿌듯하고, 떳떳하다"라고 밝혔던 제이홉. 그는 "건강하게 전역했는데 하고 싶은 얘기는 1년 6개월 동안 군 생활을 하며, 조교로 있다 보니까 행군을 정말 많이 했다. 원주 시민분들을 굉장히 많이 마주쳤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국군 장병들에게 인사해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셨다. 시민분들께도 정말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너무너무 감동을 받아서, 이 뜨거운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라고 가슴 벅찬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제이홉은 "진짜 정말 1년 6개월간 느낀 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국군 장병의 노고와 헌신, 그리고 이분들이 나라를 위해 많은 것을 하고 있다는 거다. 그런 분들께 우리가 더욱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해주시면 더욱더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되새겼다.
그는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큰 응원과 성원,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 충성"이라고 말했다.
진, 제이홉 두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다한 가운데 리더 알엠(RM)과 뷔는 내년 6월 10일, '동반 입대'했던 지민과 정국은 2025년 6월 11일로 전역이 예정되어 있다.
반면 슈가는 8월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 중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며 최근 1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슈가의 소집해제는 내년 6월 예정이다.
슈가의 음주 논란에 얼마 전 지민은 '불법 도박'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의 중심에 섰다. 비록 지민은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를 봤긴 하나 연일 부정적인 이슈에 오르내렸던 방탄소년단. 이에 진에 이어 제이홉의 전역 소식이 이토록 반가울 수가 없다. 팀 내 분위기가 마침내 전환, 두 사람이 '군필자' 진짜 사나이로서 굳은 각오를 밝힌 만큼 앞으로 보다 성숙한 BTS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주(강원)=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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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29·정호석)이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7 /사진=임성균 |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29·정호석)이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7 /사진=임성균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30)이 군복을 벗는다. 오늘(17일) 만기 전역, 한층 성숙해져 돌아왔다.
제이홉은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전역했다. 앞서 그는 작년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이곳에서 조교로 18개월 동안 복무해 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제이홉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다"라고 알렸으나, 이날 현장엔 국내외 취재진 및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몰린 만큼 오전 10시로 전역식 행사가 마련됐다. 원주 경찰, 구급대원, 군부대 관계자 등이 출동해 현장 통제에 나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이 쏠린 것.
특히 하얗게 센 머리가 눈에 띄는 한 아미는 본지 기자에게 "나는 76세 아미이다. 제이홉 전역식을 보기 위해 일본에서 왔다"라고 일본어로 밝혔다. 더욱이 이를 또 다른 일본 아미 팬이 한국어로 통역해 주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체감케 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 이 70대 아미를 비롯한 세계 각국 팬들은 새벽부터 3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서서 제이홉을 기다려 놀라움을 더했다. 더불어 해외 아미들은 제이홉뿐만 아니라 이날 전역자들에게 박수와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대통합' 진풍경을 펼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18개월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둔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백호신병교육대 앞에서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10.17 /사진=임성균 |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29·정호석)이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한 가운데 멤버 진이 꽃다발을 들고 포옹을 하고 있다. 2024.10.17 /사진=임성균 |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29·정호석)이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 인사를 하는 가운데 진이 마이크를 들어주고 있다. 2024.10.17 /사진=임성균 |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한 진은 제이홉이 등장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커다란 축하 꽃다발을 건넸고, 이내 포옹을 나눴다.
제이홉은 씩씩하게 "충성!"이라고 외친 뒤 "예쁘게 찍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그러자 진은 "무슨 마이크까지 들고 오냐. 너 연예인이야? 뭐야 저게"라고 짓궂게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뒤이어 진은 제이홉을 위해 무릎까지 꿇은 채 마이크를 들어주는 다정함을 보였다.
전역을 한 달 앞둔 9월 "제 군 생활을 돌이켜보면 뿌듯하고, 떳떳하다"라고 밝혔던 제이홉. 그는 "건강하게 전역했는데 하고 싶은 얘기는 1년 6개월 동안 군 생활을 하며, 조교로 있다 보니까 행군을 정말 많이 했다. 원주 시민분들을 굉장히 많이 마주쳤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국군 장병들에게 인사해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셨다. 시민분들께도 정말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너무너무 감동을 받아서, 이 뜨거운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라고 가슴 벅찬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제이홉은 "진짜 정말 1년 6개월간 느낀 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국군 장병의 노고와 헌신, 그리고 이분들이 나라를 위해 많은 것을 하고 있다는 거다. 그런 분들께 우리가 더욱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해주시면 더욱더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되새겼다.
그는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큰 응원과 성원,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 충성"이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29·정호석)이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 인사를 하고있다. 2024.10.17 /사진=임성균 |
반면 슈가는 8월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 중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며 최근 1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슈가의 소집해제는 내년 6월 예정이다.
슈가의 음주 논란에 얼마 전 지민은 '불법 도박'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의 중심에 섰다. 비록 지민은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를 봤긴 하나 연일 부정적인 이슈에 오르내렸던 방탄소년단. 이에 진에 이어 제이홉의 전역 소식이 이토록 반가울 수가 없다. 팀 내 분위기가 마침내 전환, 두 사람이 '군필자' 진짜 사나이로서 굳은 각오를 밝힌 만큼 앞으로 보다 성숙한 BTS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주(강원)=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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