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아름다운 이별이란 없는 법인가 보다. 연인으로 인연을 맺었던 스타들이 결별 후 각종 잘못을 언급하며 X(엑스)들을 향한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프로듀서 구름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구름은 2015년 발매된 백예린의 첫 솔로 앨범 'FRANK'를 비롯해 여러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2017년 결성된 록 밴드 'The Volunteers'의 멤버로 함께 활동하기도 한 인물이다. 특히 두 사람은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당시 소속사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열애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이후 구름은 올해 3월 Bluevinyl과의 계약 종료 및 The Volunteers 탈퇴를 알렸고, 지난 4일에는 구름이 현 소속사 a0made 측이 공식계정을 통해 백예린이 소속된 PLP의 저작물 무단 사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저작물 무단 사용 폭로 후, 이번에 구름은 백예린의 사생활 폭로까지 나섰다. 그는 "'PLP(peoplelikepeople)'는 제가 올해 2월까지 소속되어 있던 'Bluevinyl'이라는 회사의 실무진들이 운영하는 회사다. 제가 활동하던 'The Volunteers'라는 팀이 소속된 회사이기도 하다. 저는 지난 활동 과정에서 PLP의 아티스트에게 음악 작업 및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일들 이상의 케어를 지속해왔다"라고 털어놨다.
구름은 공개적으로 '백예린'이라는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PLP 소속 아티스트가 백예린임을 추측케 하기엔 충분했다. 그는 백예린과 교제를 해오며 그의 감정 기복과 돌발 행동으로 인해 업무에 큰 지장이 생길 때마다 자신이 이를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자신의 개인 생활과 인간관계를 희생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백예린과 결별한 후에도 소속사와의 공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백예린이 여전히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행동을 계속, 커플링 일방적 착용은 물론 폭언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그는 “이 과정 속에서 미발매 음원에 관하여 전 소속사 및 동료에 대한 도의적 차원에서의 검토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공동 저작자인 제가 원하지 않는 형태로는 어디에서도 미발매곡이 쓰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메일을 보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곡들이 공연돼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백예린은 현재 묵묵부답인 상태.
그런가 하면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는 과거 연인이었던 남태현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서민재가 전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남태현과의 과거가 알려져 있는 만큼 일부에서 전 남자친구의 정체를 남태현으로 추측한 것.
당시 서민재는 "어느 날,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SNS로 우리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의 삶을 망가뜨렸다며, 나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문자를 보내왔다"라며 "다음에는 사진을 보내왔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되나 보네.'라는 말과 함께.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분명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라고 토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남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민재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현재 올라오고 있는 글의 내용들은 2~3년 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일들이다. 누가 더 잘못했다 덜 잘못했다 할 것 없이 서로 잦은 싸움들이 있었다”라면서, “그중 제가 일방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한 적은 맹세컨대 없었다”라고 입장을 확실히했다.
이번엔 서민재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저는 남태현 씨가 리벤지포르노 협박을 하며 보냈던 문자와 영상캡처본, 폭행했을 당시 목격자와 병원 진단서 모두 가지고 있다”라며 “유감스럽게도 상대방은 제가 브런치에 작성한 글 중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일방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진실공방을 예고했던 두 사람이지만, 서민재의 마지막 반박을 끝으로 남태현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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