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24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최종 순위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영광을 올해는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오는 23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캠프 훈련을 시작한다. 내년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한 리셋이다.
염경엽 감독은 혹독한 마무리 캠프를 예고했다.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삼성에 패배,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후 염 감독은 투타 부족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우리 불펜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가을야구도 마찬가지였다. 마무리훈련부터 이런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3년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3.43으로 1위였는데, 올해는 불펜 평균자책점 5.21로 6위까지 추락했다.
LG 타선은 시즌 내내 아쉬웠다. 2년 연속 출루왕을 차지한 홍창기, LG 구단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오스틴, 2번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한 문성주, 신민재는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중심타자들인 고액 FA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은 개인 성적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염 감독은 "리그는 타고였지만 우리 팀은 타고가 아니었다. 시즌 시작부터 첫 번째 목표가 기존 선수의 한 단계 성장이었는데 1년 동안 못하면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모두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무리 훈련부터 고참급 선수들, 주전들 모두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지 분석이 돼 있다. 폼을 고치는 게 아니라 원포인트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팀이 빅볼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데 결과를 보면 빅볼이 안 됐다. 시즌이 끝났으니 미팅을 통해서 고참은 고참대로 어린 선수는 어린 선수대로 훈련해서 지금부터 5개월 동안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정규 시즌 막판에 염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염 감독은 “주전들도 올해 안 좋았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 밖에 없다. 고참급과 어린 선수들을 나눠서 훈련할거다. 어린 선수들은 최악의 지옥 훈련을 하고, 고참급 주전들은 회복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보완점을 훈련을 하고서, 비시즌 개인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5개월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정규 시즌 막판에 ‘주전 야구’와 FA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투자한 돈은 투자한 가치를 올리게끔 써야 한다. (FA 계약은) 회사가 투자한 건데, (FA 선수를 안 쓰는 것은) 회사 투자를 바보로 만드는 거잖아요. 그렇치 않나요. 안 쓸거면 FA를 잡지 말아야지. FA 계약을 하면 써야죠. 마지막 연도를 제외하고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 마지막 연도는 어쩔 수 없다. 능력이 안 되면 우리도 대처를 해야 되니까, 다음을 봐야 되니까 육성을 해야 된다. 마지막 연도가 아닌 이상은 붙박이 주전이다”고 언급했다.
박해민은 2021시즌을 마치고 삼성을 떠나 LG와 4년 6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매년 2할9푼 가까이 찍던 타율은 올해는 2할6푼3리로 부진했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다. 김현수는 시즌에 앞서 빠른 공에 대응하고 장타를 많이 치기 위해 타격폼을 바꿨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김현수는 LG와 4+2년 최대 115억원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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