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떠난 지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서 처음 만난 삼성 라이온즈보다 '말 많은' 강민호(39)의 입을 더 경계했다.
최형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강)민호는 다른 건 모르겠고 (포수석에) 앉아서 입만 안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BO 리그 원년 멤버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모두 세 차례(1986년, 1987년, 1993년) 있었다. 마지막 맞대결은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 시절인 1993년으로 당시 해태는 4승 1무 2패로 삼성을 제압하고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최형우에게도 특별한 매치업이다. 과거 최형우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왕조의 중심타자였다.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100억 원 FA 계약으로 KIA와 인연을 맺었고, 오자마자 KIA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하지만 그 뒤로 KIA와 삼성 모두 기복 있는 성적을 보여주면서 좀처럼 최형우는 삼성을 만나지 못했다.
최형우는 "다른 한국시리즈보다 색다른 기분이다. 감회도 새롭다"며 "아무래도 2위 팀이라 삼성이 올라올 것 같았다. 솔직히 누가 올라와도 상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는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특히 전날(20일)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가 들려준 최형우와 대화가 인기였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롯데에서 2회(2011년, 2012년), 삼성에서 2차례(2021년, 2024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으나,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는 "안 그래도 한국시리즈 하기 전에 (최)형우 형한테 'KIA는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형우 형한테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형우 형은 경험이 많고 중요한 찬스에서 강한 타자"라며 가장 경계하는 타자로 꼽았다.
이에 최형우는 "(강)민호가 말만 줄였으면 좋겠다. 시즌 때보다 말을 더 많이 할 것 같은데 거기에 말릴 때가 있다. 시즌 때는 그러려니 하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나도 집중해야 하니까 덜했으면 좋겠다. 정말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한다"고 미소와 함께 답했다.
KBO 통산 최다 타점 1위에서 보이듯 최형우는 찬스에서 무척 강한 타자다. 올 시즌도 득점권 타율이 0.331로 109타점을 쓸어 담았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해서 한국시리즈만 무려 7차례 경험했고 통산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2(142타수 33안타) 4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최형우는 "원래 이쯤이면 더 추워서 덜덜 떨면서 하는데 올해는 땀 흘리면서 운동하다 보니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어떻게든 안 다치려고 했고 이번에는 (풀타임) 지명타자로 처음 나가다 보니 안타를 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5차전을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KIA는 홈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베테랑의 생각은 달랐다. 최형우는 "최대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삼성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기세를 내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기 전에 우승을 확정 짓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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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삼성전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최형우가 훈련을 하다 날씨를 살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최형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강)민호는 다른 건 모르겠고 (포수석에) 앉아서 입만 안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BO 리그 원년 멤버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모두 세 차례(1986년, 1987년, 1993년) 있었다. 마지막 맞대결은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 시절인 1993년으로 당시 해태는 4승 1무 2패로 삼성을 제압하고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최형우에게도 특별한 매치업이다. 과거 최형우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왕조의 중심타자였다.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100억 원 FA 계약으로 KIA와 인연을 맺었고, 오자마자 KIA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하지만 그 뒤로 KIA와 삼성 모두 기복 있는 성적을 보여주면서 좀처럼 최형우는 삼성을 만나지 못했다.
최형우는 "다른 한국시리즈보다 색다른 기분이다. 감회도 새롭다"며 "아무래도 2위 팀이라 삼성이 올라올 것 같았다. 솔직히 누가 올라와도 상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는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특히 전날(20일)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가 들려준 최형우와 대화가 인기였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롯데에서 2회(2011년, 2012년), 삼성에서 2차례(2021년, 2024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으나,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민호. /사진=뉴스1 제공 |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는 "안 그래도 한국시리즈 하기 전에 (최)형우 형한테 'KIA는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형우 형한테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형우 형은 경험이 많고 중요한 찬스에서 강한 타자"라며 가장 경계하는 타자로 꼽았다.
이에 최형우는 "(강)민호가 말만 줄였으면 좋겠다. 시즌 때보다 말을 더 많이 할 것 같은데 거기에 말릴 때가 있다. 시즌 때는 그러려니 하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나도 집중해야 하니까 덜했으면 좋겠다. 정말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한다"고 미소와 함께 답했다.
KBO 통산 최다 타점 1위에서 보이듯 최형우는 찬스에서 무척 강한 타자다. 올 시즌도 득점권 타율이 0.331로 109타점을 쓸어 담았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해서 한국시리즈만 무려 7차례 경험했고 통산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2(142타수 33안타) 4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최형우는 "원래 이쯤이면 더 추워서 덜덜 떨면서 하는데 올해는 땀 흘리면서 운동하다 보니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어떻게든 안 다치려고 했고 이번에는 (풀타임) 지명타자로 처음 나가다 보니 안타를 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5차전을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KIA는 홈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베테랑의 생각은 달랐다. 최형우는 "최대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삼성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기세를 내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기 전에 우승을 확정 짓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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