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국민 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문근영의 화끈한 변신이 펼쳐진다.
문근영은 2017년 2월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했다. 급성구획증후군을 진단 받은 문근영은 네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통하는 혈류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서 구획 내 조직의 압력이 계속 증가하는 응급 질환이다. 심한 통증과 마비 등을 유발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근육과 신경 괴사가 생겨 매우 응급을 요한다.
발병 후 네 차례의 수술을 받은 문근영은 한 달 여간 치료에 매진했다. 이후 건강 회복에 집중한 문근영은 다시 작품 활동으로 복귀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반소매를 착용하면 수술 흔적이 드러나 당시의 아픔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그렇게 돌아온 국민여동생. 문근영의 복귀는 2021년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기억의 해각’ 이후 오랜만에 안방에 돌아왔다. ‘지옥2’에서 문근영은 햇살반 선생으로 분했다. 햇살반 선생은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선동가로, 새진리회와는 또 다른 그릇된 믿음을 설파하며 세상을 더욱 혼돈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블랙 컬러로 스타일링을 한 문근영은 살이 조금 찐 모습으로 등장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의 문근영은 마이크를 잡고 “연상호 감독님과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도 기회를 주셔서 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어서 너무 신났다”고 말했다. MC 박경림도 “문근영 배우 눈에서 빛이 난다”면서 신난 문근영을 소개했다.
문근영은 ‘햇살반 선생’에 대해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종교에 깊게 몰입하게 되면서 화살촉의 선동하는 자리에 올라가 열정적으로 종교에 심취한 캐릭터다”라며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다. 나도 나를 몰라볼 정도로 분장을 많이 했다. ‘천국의 계단’ 문근영이 맞다”고 웃었다.
이어 문근영은 “늘 항상 새로운 역할들에 대한 흥미, 열의가 있었다. 마음대로 주어지지 않다보니 배고파 있었는데, 연상호 감독님이 떡하니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셔서 신난다, 물 만났다, 신나게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파격적인 분장과 변신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웃음 가득한 해프닝도 발생했다. 액션도 있어 대역이 필요했는데, 대역도 문근영처럼 분장을 하다보니 누가 누구인지 헷갈렸던 것. 스태프가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문근영을 알아보지 못한 사태도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문근영은 많은 팬들의 걱정에도 직접 입을 열고 건강 상태에 대해 전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야기를 하진 못했지만 이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건강을 걱정해주셨는데요. 저는 완전히 치료가 됐고, 지금은 아주아주 건강한 상태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근영은 “비록 살이 조금 찌긴 했지만, 매일 저의 팩폭 영상을 보며 다이어트 중이니, 이제는 건강 걱정 대신 다이어트 성공을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되찾고, 파격 변신까지 성공한 ‘국민 여동생’ 문근영.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지옥’ 시즌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