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왼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전망이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2박3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오는 등 부상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구자욱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주장으로서 덕아웃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앞장섰다.
후배들도 구자욱의 복귀를 반겼다. 내야수 류지혁은 “자욱이 형이 돌아온 게 굉장히 크다. 자욱이 형이 있으니 뭔가 더 단합하는 거 같다. 꼭 필요한 존재가 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확실히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고 구자욱의 복귀를 환영했다.
구자욱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 후 “빨리 무릎 상태가 좋아져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무릎이 괜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최대한 치료에 전념하고 밤마다 얼음 찜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올렸지만 구자욱의 선발 출장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박진만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현재로서 시리즈 내내 선발 출장은 물론 수비 소화도 힘들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대타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자욱이 대타로 나설 경우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이 필요해 김현준을 콜업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팀내 간판 타자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건 팀 입장에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1루수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지명타자 박병호-우익수 윤정빈-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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