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월드시리즈 진출’ 오타니, 역대 2번째 亞 월드시리즈 MVP 주인공 될까 “마쓰이 하이라이트 몇 번이나 돌려봤다”
입력 : 2024.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MVP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뉴욕 양키스와 격돌한다. 다저스가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6경기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9득점 OPS 1.184를 기록했다. 시리즈 MVP는 6경기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5득점 1도루 OPS 1.023을 기록한 토미 에드먼에게 돌아갔지만 오타니도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두 번이나 수상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60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긴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고 타자에만 전념했지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이적 첫 해부터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고 포스트시즌에도 처음으로 진출해 월드시리즈까지 나서게 됐다. 

2016년 일본시리즈 우승(니혼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일본) 등에서 우승을 경험한 오타니는 이제 마지막 목표인 월드시리즈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편한 경기가 없었던 것 같다. 첫 경기부터 여기까지 모두의 힘으로 훌륭하게 경기를 해냈다. (월드시리즈는) 내가 계속 나가고 싶고, 플레이하고 싶었던 무대다. 지금 이순간부터 월드시리즈를 목표로 이기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월드시리즈 진출 소감을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양키스다. 양키스에는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애런 저지를 비롯해 후안 소토, 게릿 콜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오타니는 “(양키스가) 훌륭한 구단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훌륭한 팀이고 한 사람 한 사람, (애런 저지, 후안 소토 등) 지금 이름이 나온 선수들 외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더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리그 역대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양키스는 2009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이 때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선수가 바로 아직까지 유일한 아시아선수 월드시리즈 MVP로 남아있는 마쓰이 히데키다. 마쓰이는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6경기 타율 6할1푼5리(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득점 OPS 2.027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오타니는 중학교 3학년이었다. “경기는 생중계로 보지 못했다”라며 웃은 오타니는 “(마쓰이가) MVP를 수상한 것은 물론 알고 있다. 나도 하이라이트 영상은 몇 번이나 돌려봤다”라며 월드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꿈을 더욱 키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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