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장해 몸이 아플 지경''..흥행 1위 '보통의 가족', 보통 영화가 아니다 [Oh!쎈 레터]
입력 : 2024.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허진호 감독,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ㅣ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l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은 왜 극장 필람 영화라는 평을 듣는 것일까.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 공개 후 전 국민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의 메시지로 올해 단연 최고의 문제작이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는 누군가의 가족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영화의 스토리는 가족구성원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에피소드, 자녀와 부모 사이의 이야기, 사회적 메시지를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자녀가 있는 부모는 물론,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구나 공감하고 한 번쯤 고민해 볼만한 문제로 메시지를 강요하는 게 아닌 생각하는 영화의 울림을 안긴다.

그렇기에 실제 자녀들을 둔 스타들의 관람 후기도 눈길을 끄는데 배우 이병헌은  “원작인 '더 디너'가 이탈리안 페퍼론치노의 매운맛이라면 '보통의 가족'은 청양고추맛 이것은 결코 보통의 매운맛이 아니다”, 배우 손예진은 “와! 이렇게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고?? 마지막 반전은 소름!!!”, 그리고 배우 송중기는 “나라면?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온 몸에 전율이 돋는 시네마”라고 평했다.

베테랑 배우들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격돌은 영화의 큰 관전 포인트이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은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표현해야 하는 고난도의 연기임에도 각 캐릭터가 지닌 서사와 감정을 뛰어난 통찰력으로 풀어내며 감탄을 자아낸다.

이들이 연기할 ‘재완’(설경구), ‘재규’(장동건). ‘연경’(김희애), ‘지수’(수현) 인물은 자녀의 범죄 장면을 목격한 각자의 다른 시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 포인트를 제공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든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 번의 식사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캐릭터 4인의 연기는 단 한 명의 인물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팽팽한 긴장감과 치열한 연기 격돌로 스크린 밖까지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며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더 문'과 '돌풍'에 이어 이 작품에서 3번째로 호흡을 맞춘 설경구와 김희애는 부부가 아닌 '아주버님과 제수' 관계로 만나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최강 제작진 조합이란 면에서도 영화가 갖는 힘은 강력하다.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 세대의 변화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감독, 세심하고 탁월한 연출의 '보통의 가족'으로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인상깊은 작품을 추가했다. '보통의 가족'으로 멜로영화의 대가 타이틀을 넘고 진정한 영화의 거장임을 증명했다는 반응이 크다. 

여기에, '내부자들', '서울의 봄'을 통해 장르물 명가로 거듭난 하이브미디어코프까지의 제작으로 영화의 완성도와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증폭시킨다. 

"러닝타임 내내 재미있는 영화는 오랜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된다”, “긍정적 의미로 진짜 사람 돌아버리게 만드는 영화”, “’보통’이란 말의 중의성”, "짜임새 있는 스토리, 몰입감과 긴장감 전개, 인물과 상황,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낸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두 웰메이드", "허진호 감독이 괜히 허진호 감독이 아닌 듯”, “가르치려 들지 않아 좋다”, “오랜만에 한국영화보고 소름끼침”, “너무 현실적인 인물들 때문에  온 몸이 긴장해 아플 정도” 등의 관람평.

한편 '보통의 가족'은 16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행진 중이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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