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우승’ 40세 포수 방출, 두산→넥센→한화→SK→KT→LG...7번째 팀 찾을까
입력 : 202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트윈스 허도환.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허도환(40)이 새로운 팀을 찾아나선다. 

LG는 24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투수 윤호솔과 포수 허도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LG는 올 시즌 76승 2무 66패 승률 .535 리그 3위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3승 2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1승 3패로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허도환은 KBO리그 통산 885경기 타율 2할9리(1515타수 316안타) 13홈런 142타점 134득점 2도루 OPS .583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다. 2003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56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넥센(현 키움), 한화, SK(현 SSG), KT, LG 등 6개 팀에서 뛰었다. 

특히 허도환은 통신3사 팀(SK, KT, LG)에서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었던 허도환은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이적 첫 해 SK가 역사에 남을 업셋 우승을 차지하면서 허도환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허도환은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타석도 나서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 6차전 주전포수 이재원이 대수비로 교체된 상황에서 대수비로 나섰고 김광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삼진 공을 받으면서 우승 장면에 영원히 남았다. 

LG 트윈스 허도환. /OSEN DB

2019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한 허도환은 KT에서 또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2021년 KT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허도환도 2021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주전포수 장성우가 모든 경기에 출전하면서 출장기회가 없었다.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허도환은 LG와 2년 4억원에 계약하며 6번째 팀을 찾았다. 그리고 2023년 또 한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KT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데뷔 첫 한국시리즈 안타를 기록했다. LG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허도환은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6개 팀을 돌아다니며 3개의 우승반지를 차지한 허도환은 올 시즌 59경기 타율 1할3푼8리(80타수 11안타) 11타점 10득점 OPS .46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허도환은 결국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게 됐다. 

넥센에서 뛰던 2013년 116경기를 출장한 이후 한 번도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하지 못한 허도환은 백업포수로 11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왔다. 프로 22년차 시즌을 마치고 다시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된 허도환이 7번째 팀을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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