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구=안호근 기자]
데니 레예스(28·삼성 라이온즈)가 또 해냈다.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한국시리즈(KS)에서도 뽐냈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7구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펼쳤다.
원태인이 1차전 5이닝 무실점하며 66구만 던졌지만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삼성은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대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레예스가 팀을 구해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PO에서 13⅔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하며 2승을 따낸 레예스는 시리즈 MVP에 올랐으나 지난 19일 열린 PO 4차전에서 7이닝 110구를 뿌렸다.
레예스에겐 비로 미뤄진 경기가 도움이 됐다. 닷새 휴식 후 3차전에 등판한 레예스는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완벽투를 펼쳤다.
1회초 3연속 땅볼을 유도해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낸 레예스는 2회 1사에서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모두 빠른 공으로 몸쪽 승부를 걸었으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 KIA 타자들은 이에 맞받아쳤다. 1사 1,2루에서 서건창을 상대로 몸쪽 커터를 던졌고 르윈 디아즈의 절묘한 수비에 이은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엔 투구 패턴을 바꿨다. 김태군에게 연속 슬라이더로, 최원준에겐 4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져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에겐 1구로 체인지업을 던진 두 3구 몸쪽 빠른공을 던져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이성규의 선제 솔로 홈런 지원을 받고 4회에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는 삼자범퇴로 KIA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5회가 위기였다.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김선빈의 희생번트,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다. 김태군을 달아나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만난 최원준. 날카로운 타구가 좌측 방향으로 향했다. 빠지면 주자 2명이, 땅에 닿기만 해도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헌곤이 몸을 날리며 타구를 낚아챘다. 2번의 호수비가 레예스의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6회엔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소크라테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박찬호의 도루 시도 때 강민호의 완벽한 송구에도 유격수 이재현이 포구에 실패해 아쉽게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에게 초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2구는 파울, 3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93구를 뿌린 레예스는 7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과 서건창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레예스는 김태군에게 1,2구를 볼로 던지고도 이후 존 구석구석에 걸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차례로 던져 루킹 삼진으로 투구를 마쳤다.
땅볼형 투수로 잘 알려져 있는 레예스지만 이번엔 달랐다. 상대의 분석을 비웃기라도 하듯 KIA 타자들의 노림수를 역으로 노려 많은 삼진을 솎아냈다. 타선에서도 홈런 4방을 터뜨리며 4점의 득점을 지원했고 4-1로 앞선 상황에서 8회부터 임창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대구=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 데니 레예스가 25일 KIA와 KS 3차전에서 7회말 삼진으로 이닝을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7구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펼쳤다.
원태인이 1차전 5이닝 무실점하며 66구만 던졌지만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삼성은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대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레예스가 팀을 구해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PO에서 13⅔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하며 2승을 따낸 레예스는 시리즈 MVP에 올랐으나 지난 19일 열린 PO 4차전에서 7이닝 110구를 뿌렸다.
레예스에겐 비로 미뤄진 경기가 도움이 됐다. 닷새 휴식 후 3차전에 등판한 레예스는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완벽투를 펼쳤다.
1회말 투구를 펼치는 레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
3회엔 투구 패턴을 바꿨다. 김태군에게 연속 슬라이더로, 최원준에겐 4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져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에겐 1구로 체인지업을 던진 두 3구 몸쪽 빠른공을 던져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이성규의 선제 솔로 홈런 지원을 받고 4회에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는 삼자범퇴로 KIA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5회가 위기였다.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김선빈의 희생번트,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다. 김태군을 달아나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만난 최원준. 날카로운 타구가 좌측 방향으로 향했다. 빠지면 주자 2명이, 땅에 닿기만 해도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헌곤이 몸을 날리며 타구를 낚아챘다. 2번의 호수비가 레예스의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레예스가 5회초 2사 1,2루에서 좌익수 김헌곤의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에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에게 초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2구는 파울, 3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93구를 뿌린 레예스는 7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과 서건창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레예스는 김태군에게 1,2구를 볼로 던지고도 이후 존 구석구석에 걸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차례로 던져 루킹 삼진으로 투구를 마쳤다.
땅볼형 투수로 잘 알려져 있는 레예스지만 이번엔 달랐다. 상대의 분석을 비웃기라도 하듯 KIA 타자들의 노림수를 역으로 노려 많은 삼진을 솎아냈다. 타선에서도 홈런 4방을 터뜨리며 4점의 득점을 지원했고 4-1로 앞선 상황에서 8회부터 임창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영웅(왼쪽)이 5회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대구=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