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순실이 탈북 후 한국에서 집을 장만했다고 자랑했다.
27일 전파를 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순실은 동갑내기 탈북 친구인 전철우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는 “이 집 샀다. 6년 전 집 하나 장만하는 게 큰 의미였다. 이 집 들어온 뒤로 잘 풀렸다. 딱 내가 꿈에 그리던 집”이라고 뽐냈다.
이들은 밥알찰떡에 팥고물을 묻혀 떡 포장을 했다. 진공포장기는 어쩐 일인지 작동하지 않았고 이순실은 전철우에게 깡통이라고 구박했다. 결국 이들은 일회용 봉투에 일일이 포장하며 땀을 흘렸다.
이순실은 전철우와 장이사를 위해 농마국수를 만들어주겠다 했다. 그는 북한에서 농마국수라고 한다. 감자 전문을 말려서 빻은 게 농마가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죽하는 내내 전철우와 고집스럽게 말다춤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순실은 국수 반죽이 너무 질다고 궁시렁거렸다. 이에 전철우 또한 “순실아 그만해”라고 소리쳤다. 이순실도 “누구네 집에서 소리를 지르냐”고 발끈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지선은 이순실의 방법이 맞다고 거들었다.
이순실은 “평양에 사는 것만 해도 다행이지. 7층이었는데 고층 건물에 전기가 딸리니까 물이 안 나온다. 하나원 졸업 후 한국에 와서 10층 집을 받았다. 그래서 난리 쳐서 2층으로 바꿨다. 북한 고층 아파트는 시골보다 못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반면 전철우는 ”나는 간부 사택에 살았다. 경찰청장, 시 도의원 같은 북한 고위층이 사는 동네였다”고 자랑했다. 이순실은 “간부 얘기 하지 마라. 그 동네는 군인들이 와서 농사도 지어줬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그는 집에 냉장고를 3대나 누고 있다며 “난 다른 거 부럽지 않다. 냉장고가 최고다. 북한에서 냉장고가 어디 있냐. 전기가 없으니까 북한 냉장고엔 신발이 들어 있다. 거기선 모든 걸 절여 먹는다. 그래서 내가 소금 부기”라고 덧붙였다.
이순실은 대한민국 출생률이 왜 안 오르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불을 계속 주니까 아기를 안 낳는 거다. 내가 대통령 되면 불 다 꺼놓을 거다. 한국에서 구들 농사를 안 하는 게 불이 있으니까. 북한은 밥 먹고 구들 농사를 지으니 한 집에 8명 낳은 거지”라고 열변을 통해 웃음을 자아냈다.
북한에서 간호장교 하다가 꽃제비가 됐다는 이순실은 “소 여물 주워먹다가 걸렸다. 주인한테 맞았다. 소똥에서 콩알 주워 먹었다. 다 주워 먹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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