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SNL 코리아’가 배우 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정년이’를 성적 희화화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과도한 희화화라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는 인기리에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했다. 드라마 초반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의 오디션을 보는 장면을 패러디하며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가 된 부분은 개그우먼 안영미의 장면이었다. 안영미는 ‘춘향전’ 오디션에 나섰고, 자신을 ‘젖년이’라고 소개하며 가슴을 부각하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면서 안영미는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라면서, ‘사랑가’의 소절 중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부분을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라고 바꿔 불렀다. 또 해당 장면을 연기하면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보여주는가 하면 성적 희화화를 이어갔다. 정이랑은 안영미의 연기에 대해서 “보기만 해도 임신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 후 ‘SNL 코리아’의 ‘정년이’ 패러디는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나친 성적 희화화로 원작 웹툰과 드라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 성행위를 연상하는 가사와 몸짓은 성희롱 아니냐며, 풍자가 아니라 의미 없는 성적 희화화라는 의견이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 의미 없는 풍자라서 보기 불편하다”, “선을 지킬 줄 모른다”, “원작 속 캐릭터가 미성년자인데 보기 불편한 소재다”, “의도 없이 성적 희화화에만 초점을 맞춘 최악의 패러디다”라면서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L 코리아’ 측은 앞서 국정감사에 참석했던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최근 김아영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우스꽝스럽게 따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어 과도한 성적 희화화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른 ‘SNL 코리아’다.
다만 ‘SNL 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서 아직까지 입장 발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eon@osen.co.kr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