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가 뉴진스 하니, 한강 작가에 이어 ‘정년이’ 김태리를 패러디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SNL 코리아’ 고준희 편에서 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 한 코너가 공개됐다. 정년이(김태리 분)가 매란국극단 오디션을 보는 장면을 패러디 한 건데 안영미의 캐릭터가 문제가 됐다. ‘춘향전’ 오디션에 나선 ‘젖년이’ 캐릭터였기 때문.
안영미는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라면서, ‘사랑가’의 소절 중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부분을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라고 바꿔 불렀다. 또 해당 장면을 연기하면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그동안 ‘SNL 코리아’는 거침없는 욕설과 선정적인 개그로 19금의 아슬아슬한 묘미를 살렸던 바. 하지만 원작인 ‘정년이’ 속 정년이가 미성년자인데다 안영미의 언행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들어 ‘SNL 코리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심기가 불편하다. 앞선 김의성 편에선 뉴진스의 하니가 최근 참고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을 패러디했다가 팬들의 집단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한 김아영이 대한민국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우스꽝스럽게 따라 했다는 비판도 거셌다.
‘SNL 코리아’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며 파격적인 웃음과 과감한 풍자로 인기를 끌었다. 이병헌, 하지원, 조정석, 한예슬, 다니엘 헤니, 윤계상, 김동욱, 최민수, 오만석, 아이비, 지코, 박지환, 허성태, 주원, 기안84, 전종서, 황정음 등 화려한 스타들이 호스트로 나와 색다른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유난히 잡음이 크게 일고 있다. 앞서 ‘SNL 코리아’ 측은 시즌6를 시작하며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코미디 트렌드를 이끌 예정”이라고 자신했던 바.
하지만 뉴진스 하니, 한강 작가에 이어 ‘정년이’ 패러디까지 연달아 세대 공감에 실패하며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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