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코미디언 심형래가 ‘개그콘서트’를 통해 후배들과 만난다. 무려 14년 만에 재출연이다.
심형래가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한다. 지난 2010년 ‘달인’ 코너에 특별 출연한 바 있는 심형래가 ‘개그콘서트’를 찾는 건 14년 만으로, 후배 개그맨들과 호흡이 기대된다. ‘개그콘서트’ 측은 “심형래가 최근 진행된 녹화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심형래가 참여한 코너는 ‘소통왕 말자 할매’로, 말자 할매로 분한 김영희가 관객들과 소통하고 고민에 대한 답을 전해주는 코너다. 제로베이스원, 채연, 안혜경, 솔비, 이혜정, 슬리피, 윤형빈, 송해나, 서동주, 유희관, 지승현, 딘딘, 박슬기, 사유리, 김승현·장정윤, 김성령, 김가연, 최준석, 김정화·유은성, 노민우 등이 말자 할매와 만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고 속 시원한 답을 들은 바 있다.
심형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이다. 1982년 제1회 KBS 개그 콘테스트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심형래는 ‘유머극장’, ‘유머 1번지’, ‘명랑 소극장’, ‘쇼 비디오 자키’, ‘코미디 하이웨이’,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전망대’, ‘웃으며 삽시다’, ‘쇼 행운열차’ 등에 출연했다. 특유의 슬랩스틱 개그로 웃음을 선사한 그는 1988년 KBS 코미디 대상, 제18회 한국방송대상 남자 코미디언상, 제14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싱 특별상, 제8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심형래는 연예인 소득 랭킹 1위를 4년 동안 했을 정도로 뜨거운 전성기를 달렸다. 심형래는 한 웹예능에서 “연예인 중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벌어서 세금도 많이 냈다. 대기업 CF 한 편 찍으며 8000만원을 받았다. 근데 그때 압구정동 아파트가 7~8000만원이었다. 현재 그 아파트 한 채가 60억가다. 그런 걸 100편 넘게 찍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성기 시절 심형래는 돌연 영화 감독으로 전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구 시리즈에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티라노의 발톱’, ‘용가리’, ‘디워’, ‘라스트 갓파더’ 등을 연출한 것. 심형래는 한 웹 예능에서 “제가 가장 인기 있을 때 개그맨을 그만뒀다. 처음에 세계시장으로 간다고 할 때 다 비웃었다. 내 영화를 할리우드에서 개봉한다니까 아무도 안 믿었다”며 “저는 가방 하나 들고, 사기도 당해가면서 영화 '디워'를 개봉했다. 미국에서 2277개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저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 실패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기도 했다. 심형래는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 남았었다. 그래서 파산 신청을 했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구안와사가 오고 당뇨도 걸렸다. ‘용가리’ 찍을 때 구안와사가 왔었다”고 밝혔다.
한편, 심형래가 출연하는 KBS2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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