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안성재 집착남..기승전 “누구는 이런 요리를 싫어하지만” (‘라스’)[종합]
입력 : 202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최현석이 요리 철학의 마무리로 안성재 디스를 해서 웃음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흑백 글로벌좌’ 특집으로 밀라논나, 최현석, 권율, 임우일이 출연한 가운데 최현석이 ‘흑백요리사’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이날 최현석은 ‘흑백요리사’ 이후 방송 섭외가 쏟아지고 있다면서도 “요즘 요리에 정말 빠져서 산다. 그래서 요리 관련된 방송은 나가는데 재미 위주의 프로그램은 안하게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장도연은 “그럼 ‘라스’에는 어떻게 출연을 결심했냐”라고 물었고, 최현석은 “섭외가 왔을 때는 제가 ‘이제 웃기는 거 안한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작가님이 ‘요리 철학에 대해 말해달라’고 해서 출연했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최현석은 “예전에 고정 프로그램을 3개 정도 했다. 그랬더니 레스토랑이 망가지더라. 관리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방송을 많이 나가면 ‘쇼 셰프’라고 하시면서 요리를 맛보지도 않고 제 요리를 폄하하더라”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흑백요리사’ 방송 후 레스토랑 매출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최현석은 “요식업계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저도 적자를 본 적이 있었다. 힘든데 어떻게 버티나 이랬는데 그걸 통해 관심이 많아지셔서 매출이 드라마틱하게 올랐다. 매출이 3배 정도 늘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첫주에 흑 요리사들 레스토랑이 엄청 (문전성시였다). 예약 사이트가 동시 접속자가 20, 50명이다가 몇백 명이 됐는데 2주 차에 제가 활약하니까 약 1만 3천 명까지 올라가더라. 예약 열면 동시에 예약 마감이 된다. 12월까지 완전 예약이 꽉 찼다”라며 정말 감사한 건 레스토랑들이 어렵고 사람들 구하기 힘들었다. 지금은 구인을 내면 이력서가 2-30개씩 들어온다. 정말 파급이 엄청나구나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최현석은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였던 음식들을 레스토랑에서 내보이고 있는 바. 그는 “그 전부터 신메뉴로 생각하고 있던 메뉴였는데 마침 비슷한 주제가 주어졌다. 그래서 방송 전에 론칭하지 말라고 해서 방송 되자마자 바로 오픈을 했다”라며 “저는 의도가 있는 요리지만 어떤 셰프님은 의도를 보지 않으려고 하더라”라고 안성재를 언급했다.

최현석은 안성재에 대해 “그 친구는 쓰리스타니까 완벽을 추구하고, 저희는 도전하는 편이다. 안성재는 완벽한 요리를 추구하니까 메뉴를 바꾸지 않는다”라고 디스 아닌 디스를 하면서도 “친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최현석은 안성재와의 불화설을 해명하기 위해 최근 만났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현석은 “얼마 전에 요리 행사에서 안성재 셰프를 만났다. 그 친구가 보자마자 저한테 와서 90도로 고개를 숙이고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미안할 게 뭐가 있냐. 네가 내 요리를 싫어해서 우리가 잘된 거다’라고 했다. 우리는 친한 관계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성재와 10년 전 ‘올리브쇼’ 프로그램에서 만났다는 최현석. 이에 대해 “그때는 안성재 셰프가 요리를 하면 제가 안성재 세프 요리한 걸 평가했다”라며 10년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때 자료화면이 공개됐고, 최현석은 “3~40년 후 요리사의 삶이 멋있을 것 같아서 요리사의 길을 선택했다”는 앳된 얼굴의 안성재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것도 잠시, 최현석은 “제가 요리를 평가했다. 저는 장점을 꼬집어서 이건 잘했고, 이건 좋다. 장점만 얘기했는데”라며 “저는 그 친구 요리를 좋아한다. 근데 그 친구는 제 요리를 안 좋아한다”라고 여전히 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최현석은 “제 시그니처 메뉴인 봉골레를 했다. 태어나서 봉골레에 마늘을 빼먹은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빼먹었다”라며 ‘흑백요리사’에서 봉골레 파스타에 마늘을 빼먹었던 치명적인 실수를 회상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 때 마가 꼈던 것 같다. 백합이 상하고, 테이블 전기가 안 들어왔다”라고 설명하며 “인터뷰 때 마늘을 빼먹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데 그게 전화위복이 됐다. 제가 봉골레 파스타 밀키트를 판매하는데 평소에는 5000개 정도 주문이 들어왔는데, 방송 이후 30만개가 주문이 들어왔다. 밀키트 대란이 일어났다”라며 매출이 무려 60배가 증가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최현석은 ‘흑백요리사2’를 한다면 재출연 의사에 대해 “절대 나가지 않는다. 심사위원이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참가자 보단 심사위원으로서 출연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백종원 심사위원은 넓은 요리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안성재는 완벽한 밸런스를 본다. 하지만 자칫 저처럼 창의적인 요리를 추구한다면 호평을 못 받는다. 저는 젊은 셰프들이 창의적이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감히 도전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싶다. (안성재가) ‘이븐하지 않아요’ 하면 저는 ‘이븐하지 않다고 하지만 이런 강점이 있다’라고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초지일관 안성재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자 MC들은 “안성재 셰프님도 한번 나오셔야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은 “한번 모셔 오세요. 타협이 없을 거다. 융통성이 없다”라며 끝까지 디스해 폭소케 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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