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몰락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대체 언제쯤 웃을까.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언론은 31일 일제히 “맨유가 차기 감독으로 후벵 아모림(39)을 선임하기로 최종합의를 마쳤다. 아모림의 현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과 계약해지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985년생인 아모림 감독은 만 39세의 젊은 감독이다. 그는 2018년 포르투갈 3부리그 카사 피아에서 감독직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2019년 포르투갈 브라가 감독을 맡았고 2020년부터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고 있다.
아모림은 비록 젊은 감독이지만 최신 전술에 능하고 선수단 장악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알려졌다. 엄청나게 높은 주급을 주면서도 모래알 조직력을 자랑하는 맨유에 어울리는 감독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에릭 텐 하흐는 잡음 끝에 맨유와 결별하게 됐다. 2022년 야심차게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강성으로 선수들을 휘어잡으면서 여러 마찰도 빚어졌다. 제이든 산초 등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빚은 선수들은 결국 맨유를 안 좋게 떠났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지휘봉을 놓은 뒤 누가 감독을 맡아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 현대축구에서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주면서 선수단 장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39세의 젊은 감독이 빅클럽 맨유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