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어썸킴’ 김하성이 류현진의 뒤를 이어 죽음의 알동부에 입성하는 것일까. 미국 보스턴 지역 언론이 김하성을 FA 유격수 톱5로 선정하며 그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보스턴 레드삭스에 추천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 언론 ‘NBC 보스턴’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다가오는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자유계약선수 시장을 살피며 김하성을 유격수 부문 톱5에 써넣었다.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FA 유격수 2위 평가를 받았다.
NBC 보스턴은 “유격수는 스토브리그로 향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 트레버 스토리가 선발 유격수 자리를 꽉 잡고 있고, 최고 유망주 마르셀로 마이어가 2025시즌 도중 콜업이 예상된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보스턴이 이번 겨울 미들 내야수 시장을 개척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다메스는 올해 유격수 부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선수다. 그는 보스턴이 충분히 흥미를 가질만한 선수다”라고 바라봤다.
김하성은 아다메스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NBC 보스턴은 “김하성의 2024시즌은 수술이 필요한 어깨 부상을 당해 일찍 끝났다. 그럼에도 그는 최고의 미들 내야수들 가운데 한 명으로, 시장에서 충분히 다년계약을 노려볼만하다”라고 바라봤다.
아시아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수비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NBC 보스턴은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그리고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뛰어난 수비수다. 또한 2023시즌 38도루, 2024시즌 22도루를 기록,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주는 주루플레이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7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마침내 FA 자격을 획득한다. 2025시즌 상호 옵션이 걸려있는데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하며, 구단과 선수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옵션 행사를 거부할 시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받고 선수가 FA로 풀린다.
문제는 김하성이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는 것이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지난 11일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내년 5월로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김하성이 상호옵션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하성은 최근 자신의 대리인으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선임하면서 간접적으로 FA 시장 진출의 꿈을 피력했다. 상호옵션 실행을 통해 샌디에이고 남을 생각이었다면 보라스를 굳이 이 시점에 고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NBC 보스턴은 김하성의 상호옵션을 언급하면서도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보스턴 구단에 추천했다.
한편 NBC 보스턴은 아다메스, 김하성에 이어 미겔 로하스를 3위,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4위, 키케 에르난데스를 5위로 평가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쟁쟁한 내야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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