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력 내년 우승 장담 못해'' V12 잔치는 끝났다...냉정한 심재학 단장, FA 시장 참전+트레이드 시사
입력 : 2024.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광주,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양현종, 롯데는 박진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 전 2024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 심재학 단장, 최준영 대표이사, 주장 나성범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2024.09.25 /rumi@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내년 우승 장담 못한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2025 FA 시장에 참여하고 트레이드 시장까지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의 전력으로는 내년 시즌 정상수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7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제로베이스에서 내년 시즌 전력을 재구성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심 단장은 "아직 감독을 만나지 못했다. 내년 시즌 전력 구성과 관련해 감독 생각도 들어봐야 한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위해서는 빌드업을 해야한다. 지금 전력으로 내년에도 우승을 장담하지 못한다. FA 시장이든 트레이드든 뭐든 할 것이다"며 강한어조로 전력강화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KIA는 집토끼 FA 잔류가 시급하다. 지난 2일 KBO가 발표한 2025 FA 자격 취득 대상자 가운데 우완 장현식과 임기영, 내야수 서건창 3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장현식과 임기영은 B등급, 서건창은 C등급이다. KA는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장현식 잔류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핵심 불펜 필승요원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부 FA 영입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이다.

[OSEN=광주,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홈팀 KIA는 제임스 네일, 방문팀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KIA 최원준과 심재학 단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02 / dreamer@osen.co.kr

2025 FA 시장은 타자 보다는 투수가 눈에 띤다. KBO리그 최다홈런 보유자 SSG 리빙레전드 최정이 자격을 얻지만 잔류 가능성이 크다. 두산 허경민도 거물이지만 MVP 유력 후보 김도영과 포지션이 겹친다는 점에서 영입은 쉽지 않다. 다만 선발투수들인 LG 최원태, KT 엄상백이 눈에 띤다. 장현식의 거취에 따라 홀드왕 SSG 노경은과 롯데 김원중과 구민승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KIA는 2016년 11월 최형우, 2021년 11월 나성범 등 간판선수들을 FA를 통해 영입했다. 야수 최초 100억 원에 영입한 최형우는 2017년 우승을 이끌었고 꾸준히 4번타자 해결사로 기둥노릇을 톡톡히 했다. 나성범도 6년 150억 원의 파격 조건으로 2022시즌부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최형우와 함께 입단 3년째에 우승 약속을 지켰다. 최근 수 년동안 KIA는 게임체인저 FA 영입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적극 참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KIA는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구단은 지속가능한 강팀을 위해서는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는 최정상의 전력을 구축해야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FA 시장은 물론 트레이드까지 언급했다는 것은 특정 포지션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OSEN=광주, 지형준 기자]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KIA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8 / jpnews@osen.co.kr

실제로 내년 전력의 변수가 있다. FA 장현식의 거취에 따라 불펜의 힘이 달라질 수 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만 37살이 된다. 김도현과 황동하 등 젊은 선발후보들이 급부상했으나 내년은 또 지켜봐야 한다. 최형우(41)와 나성범(35) 김선빈(35) 등 핵심타자들에 에이징커브도 도사리고 있다. 삼성, LG, KT, 두산, SSG, 롯데 등 경쟁팀들도 전력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여러가지 변수를 대비해 뎁스를 강화해야 정상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외국인 구성도 발등의 불이다. 마구급 스위퍼를 장착하며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지배한 제임스 네일이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열려있다. 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몇몇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 에릭 라우어와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 여부도 확정지어야 한다. 3명 모두 바뀔 수도 있다. 외인 구성에 따라 전력의 편차가 클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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