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24)가 '캡틴' 손흥민(32)의 분노를 이해했다.
영국 스퍼스웹은 5일(한국시간)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이 애스턴빌라를 4-1로 이긴 뒤 손흥민의 기분이 어땠는지를 밝혔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방지를 위해 55분 만에 손흥민을 교체한 바 있다"고 전했다.
쿨루셉스키는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그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후반에 정말 잘했고 찬스도 만들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이른 교체에) 실망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리그 10라운드 빌라와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4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골,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까지 더해 대승을 낚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력 외적으로도 큰 이슈가 있었다. 교체아웃에 대한 손흥민의 반응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1분 이른 시간에 손흥민의 교체를 지시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다고 해도 1-1 동점이었고,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정이었다. 교체 당시 손흥민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참동안 벤치를 바라봤다. 자리에 앉아서도 손흥민은 답답한 표정을 드러냈다. 심지어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까지 잡혔다.
앞서 더선은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껴안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 분노를 표출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욕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도 "우리도 놀랐다", "믿을 수 없었다", "충격 받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의 불만에 대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히샬리송이 들어간 뒤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행동을 보는 것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손흥민의 불만을 이해하면서도 "전반을 마친 뒤 동료들에게 '우리가 한 골 넣으면 4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정확히 맞았다. 손흥민의 멋진 크로스와 존슨의 훌륭한 마무리로 한 골을 넣었고, 그때 난 승리할 것이라고 알았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교체는 경기 전부터 결심한 부분이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지난번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60분까지 뛰었다.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빌라전에서 손흥민은 무사히 버텼다"고 설명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불과 55분 만에 교체 표시판에 자신의 등번호가 올라온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 후반 초반, 특히 불과 몇 분전에 좋은 크로스로 동점골을 도운 손흥민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벤치에 앉은 뒤에도 손흥민의 실망감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 옳았던 것으로 결정 났다. 손흥민 대신 들어간 히샬리송은 팀이 4-1로 승리하는 중요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교체된 뒤 10~15분 정도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쿨루셉스키는 경기가 끝난 뒤 모든 것이 잘됐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팀 결과에 매우 만족했고, 부상으로 더 많이 뛰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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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아웃 지시에 분노를 나타낸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
영국 스퍼스웹은 5일(한국시간)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이 애스턴빌라를 4-1로 이긴 뒤 손흥민의 기분이 어땠는지를 밝혔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방지를 위해 55분 만에 손흥민을 교체한 바 있다"고 전했다.
쿨루셉스키는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그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후반에 정말 잘했고 찬스도 만들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이른 교체에) 실망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리그 10라운드 빌라와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4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골,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까지 더해 대승을 낚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력 외적으로도 큰 이슈가 있었다. 교체아웃에 대한 손흥민의 반응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1분 이른 시간에 손흥민의 교체를 지시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다고 해도 1-1 동점이었고,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정이었다. 교체 당시 손흥민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참동안 벤치를 바라봤다. 자리에 앉아서도 손흥민은 답답한 표정을 드러냈다. 심지어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까지 잡혔다.
앞서 더선은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껴안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 분노를 표출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욕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도 "우리도 놀랐다", "믿을 수 없었다", "충격 받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의 불만에 대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히샬리송이 들어간 뒤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행동을 보는 것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손흥민의 불만을 이해하면서도 "전반을 마친 뒤 동료들에게 '우리가 한 골 넣으면 4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정확히 맞았다. 손흥민의 멋진 크로스와 존슨의 훌륭한 마무리로 한 골을 넣었고, 그때 난 승리할 것이라고 알았다"고 말했다.
데얀 쿨루셉스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불과 55분 만에 교체 표시판에 자신의 등번호가 올라온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 후반 초반, 특히 불과 몇 분전에 좋은 크로스로 동점골을 도운 손흥민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벤치에 앉은 뒤에도 손흥민의 실망감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 옳았던 것으로 결정 났다. 손흥민 대신 들어간 히샬리송은 팀이 4-1로 승리하는 중요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교체된 뒤 10~15분 정도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쿨루셉스키는 경기가 끝난 뒤 모든 것이 잘됐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팀 결과에 매우 만족했고, 부상으로 더 많이 뛰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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