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경쟁자로 평가받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이토 히로키(25)가 또 한 번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빠졌다.
바이에른은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가 중족골 부상으로 인해 추가적인 수술을 받았다. 오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는 재활 프로그램을 가능한 빨리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토는 일본 국가대표로 지난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하며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약 3000만 유로(약 451억 원)로 추정된다.
그는 188cm의 신장과 빠른 스피드를 갖춘 수비수로 왼발을 활용한 후방 빌드업과 롱패스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뛰었으며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후 임대로 독일에 입성해 결국 완전 이적을 이루어냈다. 2022년 여름 사생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37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슈투트가르트의 2위 질주에 기여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번 여름 바이에른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프리시즌 동안 김민재와 합을 맞추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7월 말 FC 뒤렌과의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입으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검진 결과 그는 약 2~3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토가 빠진 동안 바이에른의 수비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담당했다. 이 두 수비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빠른 발을 활용한 극단적인 압박 전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몇 주 전 이토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독일 언론에서는 이토가 김민재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독일 ‘빌트’는 "왼발잡이인 이토가 김민재의 주전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민재보다 실수가 적고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추가 수술로 인해 이토의 재활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김민재가 수비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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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이에른 뮌헨, 빌트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