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부상 소동도 이겨낼 수 있을까.
맨체스터 시티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조세 알발라데에서 열린 스포르팅 CP(포르투갈)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리즈 4차전 원정 경기에 1-4로 대패했다. 주전 라인이 빠져서 패했다고 하기엔 너무 무기력한 경기였다.
이 경기도 패배하면서 맨시티는 공식전 3연패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토트넘과 카라바오컵(EFL컵) 16강에서 1-2로 패한 맨시티는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서도 1-2로 졌다. 지난 2018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맛본 3연패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선발로 출전했단 베르나르도 실바는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는지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7년 반 동안 3번 연속 패한 기억이 없다. 우리 팀이 암흑기에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낙담했다.
이어 그는 "비록 우리가 3연패를 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다행"이라면서 "여전히 모든 것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 더 잘해야 한다. 지금은 충분하지 않다"고 팀의 각성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상대 스포르팅의 사령탑 후벵 아모림이 맨유 감독이었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맨유 감독에 선임돼 곧 맨체스터로 날아갈 예정이다. 지역 라이벌 더비를 치러야 하는 맨시티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모림 감독의 맨유 부임과 관련해 "그렇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 감독이 될 것이고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 만날 것이다. 아마도 FA컵에서도 만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불가능하"고 경계하기도 했다.
맨시티의 부상자가 많긴 하나 이번 시즌 부진으로 인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포기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서 새로운 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맨시티와 과르디올라의 관계는 어느덧 10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최근 몇 년간 맨시티와의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다. 여러 인터뷰에서 동기부여의 문제를 언급해왔다. 특히 라이벌이자 단짝이었던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이후 그는 "동기부여를 잃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팀과의 결별 가능성을 암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잭 고헌 기자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최근 팀의 핵심 선수들과 만남을 가지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맨시티 구단은 그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의 의사를 따를 것이라는 입장인 것.
단 브라이튼 원정 경기를 앞두고 4연패만은 막으려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집중하고 있다. 그는 FC 바르셀로나서 감독직을 시작한 이래 커리어 역사상 단 한 번도 4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그 긴 감독 시간 동안 대단한 기록인 것.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로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런 일은 생길 수도 있다. 부상 때문에 고전하는 것을 알고 있고 부상이 끝나면 모두 돌아올 것이다"라면서 "다신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4연패는 처음이기에 반드시 막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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