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오타니 쇼헤이(30)와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18년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2번 이상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올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809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투타겸업을 하지 못했지만 타자에만 전념하며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을 열광시켰고 트리플크라운에도 도전했지만 타율 타이틀을 놓쳐 홈런·타점 2관왕을 달성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하자마자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2할3푼(61타수 14안타) 3홈런 10타점 14득점 OPS .76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샌디에이고(93승 69패 승률 .574)와 메츠(89승 73패 승률 .549), 양키스(94승 68패 승률 .580)를 꺾고 구단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5경기 타율 3할(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 5득점 OPS 1.364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프리먼은 팟캐스트 ‘뉴 하이츠 위드 제이슨 앤드 트래비스 켈시’에 출연해 오타니와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월드시리즈 기간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다함께 뉴욕에서 식사를 했다. 당시 식사 비용은 오타니가 전액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리먼은 “쇼헤이와 같이 돈을 냈다. 커쇼도 함께 계산을 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규모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약 9530억원)는 10년 뒤부터 지연지급 받는다. 앞으로 10년간 연봉은 200만 달러(약 28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오타니의 실제 계약 가치는 약 4억6000만 달러(약 6446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프리먼은 “(7억 달러의) 대부분은 지연지급을 받기 때문에 사실 오타니는 아직 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나와 무키(베츠), 쇼헤이는 50살이 돼서도…”라고 덧붙였고 사회자는 “그 때까지도 연봉을 받겠다”라고 답했다. 

물론 오타니는 연봉 외 스폰서, 광고, 유니폼 판매 등의 수익으로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 여러 스포츠마케팅 관련 매체들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저스 역시 이미 오타니의 계약으로 투자한 금액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리먼은 “오타니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돈을 산더미만큼 벌고 있다고 들었으니까 괜찮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