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살림남2' 배우 박영규가 의붓딸 조아나 양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16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해외 여행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박효정, 박서진 남매의 이야기, 그리고 의붓딸인 조아나 양을 방송 최초 공개한 박영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며 사느라 당연히 자신이 삶을 뒤로 한 박효정. 박효정은 “여권을 만들자, 싶은데 나랑 해외여행은 멀다고 느껴져서 갈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여권을 만들지 않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서진은 “너 비행기 안 타 봐서 모르겠지만, 비행기에 사람 체중 제한이 있다”라며 동생을 놀렸지만 이내 동생의 말에 넘어가 돼지 저금통을 공개했다.
박서진은 “지폐가 더 많다. 행사 같은 데 가면 귀엽다고 용돈을 주신다. 그러면 쓰기 아까워서 모았다”라면서 “집에 딱지 붙었던 거 기억 나냐. 아빠가 보증을 잘못 섰을 때의 일이다”, “그런데 내 돼지 저금통에는 딱지를 붙이지 않더라. 그래서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라며 돼지 저금통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일대기가 등장했다. 중졸인 박효정은 당장 아르바이트가 될 만한 일을 구했다. 바로 배달 일이었다. 박서진은 “잘하고 있다. 돈도 벌고 살도 빼고 좋다. 살 빠지게 더 일해라”라며 동생을 보며 쿨하게 응원을 남겼다.
박효정은 “오빠 앞에서 호언장담을 하고 나갔다가 한두 개밖에 못했다고 하면 자존심에 스크레치도 나고, 오빠가 뭐라고 할지 생각이 들더라”라며 암담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사이 좋게 배달 일을 끝마친 남매는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박영규는 의붓딸 조아나 양을 공개했다. 조아나 씨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다.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엄마랑 결혼하고부터 ‘아빠’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고, 내가 살아가는 의미 중 가장 큰 의미다”라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딸 조아나 양은 “저번에 우산 안 챙겼을 때 아빠가 차 몰고 데리러 와 주셔서 좋았다”라며 박영규가 다정한 아빠라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아빠와 떡볶이를 먹으면서 조아나 양은 “저번에 아빠가 방송에서 오빠한테 주려고 떡볶이 싸 가시는 거 기억이 난다. 이렇게 먹으니까 오빠가 생각이 났다. 보다가 너무 슬퍼서 엄마랑 둘이 울었다”, “아빠에게 아들이 있다는 건 알지만, 내용에 대해서 안 건 방송에서 처음 봤다. 그래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조아나 양은 이날 박영규의 생일을 맞이해 편지를 썼다. 조아나 양은 “아빠랑 가족이 된 지 5년이 됐다. 엄마가 외롭고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 저도 마음이 아팠다. 아빠를 만나서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좋다. 오빠를 대신할 수 없지만, 저희 엄마랑 제가 아빠한테 든든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