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日 160km 괴물투수 템퍼링 의혹…ML 커미셔너 “규정 위반 의심할 근거 있다면 조사한다”
입력 : 2024.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를 LA 다저스가 사전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매체 다저블루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일본에서 가장 재능있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시키를 영입할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사사키와 일본에서 같은 팀 동료로 뛰었던 댈러스 카이클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추측은 더욱 커졌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이러한 주장에 반발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규정 위반이 있다고 의심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 하에서는 해외 25세 미만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계약 규모가 국제 보너스 풀에 제한되기 때문에 금액적인 부담이 크지 않아 수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을 원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많은 구단들이 국제 보너스 풀을 많이 소진했기 때문에 사사키가 다시 국제 보너스 풀이 채워지는 내년 1월 16일 이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지바롯데에서 사사키와 함께 뛴 카이클이 “사사키와 다저스가 계약 합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저스가 사사키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울프는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내 미디어 대응 경험에 따르면 확실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질문은 모두 넘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가지는 명확하다. 사사키는 새로운 국제 보너스 풀이 채워지는 시기에 계약을 할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만약 규정 위반을 의심할 만한 어떤 근거라도 있다면 우리는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다저블루는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에 적용을 받아 다저스가 다른 팀에 금액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없다. 다저스도 물론 사사키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이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쉽게 영입할 방법은 없다. 사사키의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고 그가 스몰마켓 팀과 계약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사사키는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여전히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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