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한보름이 2024년을 꽉 채워서 활동한 소감을 전했다.
한보름은 지난 29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스캔들’(극본 황순영, 연출 최지영)에서 새엄마로부터 아버지를 잃고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는 신예 드라마 작가 백설아 역으로 열연했다.
‘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를 그린 드라마. 지난 6월 17일 첫 방송된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9.6%(101회)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난 29일 10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보름은 극 중 백설아 역을 맡아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연기부터 복수를 다짐하고 각성하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초반에는 해맑은 미소와 매사 당찬 모습으로 특유의 러블리함을 아낌없이 드러냈으며, 복수 서사가 전개될수록 냉랭한 눈빛과 냉정한 말투로 캐릭터에 독기를 가득 담아냈다. 또한 복수를 다짐했지만 쉽게 정리되지 않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폭풍처럼 몰아치는 이야기 전개 속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다루며 호평 받았다.
전작의 최고 시청률을 뛰어 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며 종영한 ‘스캔들’. 한보름은 ‘다 잘될 거야’, ‘고백부부’, ‘오! 삼광빌라!’에 ‘스캔들’까지, KBS를 만나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 정도면 KBS의 딸이 아니겠냐는 말에 한보름은 “아직 KBS 딸이라는 건 느끼지 못했지만 운이 좋게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다. 이슈도 되고, 성적도 좋아서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고백부부’, ‘오! 삼광빌라!’ 그리고 ‘스캔들’까지, 임팩트 있는 역할이고 오래 보니까 기억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요즘에도 어머님들이 많이 예뻐해주시고, 힘내라고 식당에서 서비스도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한보름은 “아직 생각은 안 해봤다. 시상식에 가본 적이 없어서 아직 기대도 하지 않고 있고, 아무 생각이 없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지만 받게 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102부작 드라마를 주연으로 이끌어 온 한보름은 고정 출연 중인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 100회를 맞기도 했다. ‘한블리’에서도 현실감 넘치는 리액션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한보름은 한문철 변호사와 광고를 촬영하며 손해보험 판매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한보름은 “‘한블리’ 출연 이후 손해보험 판매 자격을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은 광고와 연관된 것도 있지만 너무 많은 도움이 된다. ‘한블리’ 후 조심성이 더 커졌다. 비 오고, 눈 오고, 어두울 때 운전을 안 한다. 시력검사를 하니 빛번짐이 좀 있어서 원래도 1년에 3000km 타나 싶은데, ‘한블리’를 하면서 더 운전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운전이라는 게 내가 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또 MBTI가 ‘N’이라 상상도 많이 하기에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보름은 드라마와 예능 등으로 활동하며 2024년을 꽉 채웠다. 그는 “‘한블리’ 100회도 감회가 새로운데 102부작 드라마를 끌고 갈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올해는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해였다. 업계 불황으로 작품수가 많이 줄어서 힘든데, 내가 일하러 갈 수 있음에 매번 촬영장 갈 때마다 차 안에서 너무 감사하다고 기도하고 인사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그걸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행복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