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도림, 김나연 기자] 이민호, 공효진이 선보이는 우주 로맨스는 어떨까.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박신우 감독, 배우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이 참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작중 이민호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우리나라 최고 재벌가 MZ그룹의 예비 사위 공룡 역으로 분한다. 이민호는 "현실에서 어떤 타협과 퍽퍽한 삶을 벗어나고자 고은이와 만나면서 새로운 꿈 꾸게 됐다. 미션 부여받고 우주로 가게 돼서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공간에서 다시한번 나를 찾고 새로운 사랑, 새로운 생명을 찾게 되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공효진은 마우스 담당 우주 과학자이자 익스페디션 3기의 원정대장 이브 킴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에 드디어 우두머리 역할을 하게 됐다. 리더 역할이다. 작가님이 '이번에 리더야' 이렇게 말씀하셔서 '정말요?'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다. 살아있는 생명체중 인간에게 가장 흥미 없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며 연기했다. 이브 킴은 쥐들의 임신과 출산, 종족 번식 연구를 맡고있는 쥐 박사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넘쳐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초파리 담당 우주 과학자 강강수 역의 오정세는 "초파리 갯수보다 더 많은 은행지점 갖고있는 글로벌 금융재벌 2세다. 태어날때부터 돈도 넘쳐나고 자신감도 넘쳐나고 여유도 넘쳐난다. 외부에서 봤을때 사실 냉정하게 보일수 있고 오만하게 보일수 있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도 차가운 외사랑을 하고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MZ그룹 MZ전자 대표이자 공룡의 연인 최고은 역의 한지은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수있는 MZ그룹 후계자로 나온다.겉으로는 멋있어 보이는 부분이 많다. 굉장히 도회적이면서 강단있는 재력과 지성을 모두 갖춘 그러다 보니 많은 여성분들의 워너비가 되어 보일수 있고 만인의 이상형으로 봐주실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보여지는 화려한 이미지와는 좀 다르게 굉장히 사랑에 있어서 진심인 친구여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대기권을 넘나드는 장거리 연애도 마다하지 않는 따뜻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년간 촬영된 작품이다. 제작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 500억 이상으로 알려진 대작이기도 하다. 이에 작품이 공개되기까지 2년 가량의 시간이 걸린 것또한 제작비에 비해 우주를 배경으로 한 국내 작품들의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박신우 감독은 "이런게 잘 안된다, 잘 된다를 생각하면 세상에 할수있는 이야기가 별로 많지 않다. 봤을 때 내가, 혹은 다른사람이,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충분하다 생각했다. 걱정은 되지만 그걸 두려워하되 힘들어하지 말고 좋아서 하는거니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사실상 저희 작업 기간을 고려해보면 그렇게 큰 제작비가 들었다 하기 힘들다. 흔히 얘기하는 장면 찍는것만 해도 일반적으로는 5배 이상 소요된다. 흥행에 대한 걱정때문에 오래 걸린 게 아니라 엄청 오래 일했다. 다른 드라마 3개 이상 할수있는 기간만큼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 기간동안 10살 연하 가수 케빈오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던 공효진은 "저희는 드라마 대본만 보고 후반작업까지 3년,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더 일찍 개봉하게 돼서 너무 다행이다. 회사에서 정말 고생 많이했고 손빠르게 잘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저희는 2025년쯤 볼수있을거다, 후반작업 어마어마하다고 알고 있었다. 제일 감사드린건 CG팀이다. 고생했을거다. 저희는 끝난지 2년 넘었는데 CG팀은 지금까지도 후반작업 하고있으니 얼마나 멋진 CG와 배경이 탄생했을지 기대하고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우주가 배경인 만큼 무중력 장면을 구현한 방법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신우 감독은 "무중력을 표현한 드라마는 저희가 최초다. 영화는 있는데 드라마는 최초다. 기존 방식이 통상 3가지 있다. 컴퓨터 그래픽, 와이어, 실제로 지구상 무중력을 구현해서 이용해 촬영하는 방법이 있다. 이중 와이어와 컴퓨터 그래픽을 적극 활용했다. 드라마에 적합한 무중력 표현이 안 돼서 금속으로 된 긴 암이 있다. 그걸 운용하는데 배우 한명당 와이어 붙잡아주는 액션팀 4명, 몸 붙잡아주는 2분, 총 6명정도 인원이 달라붙어 작업했다. 화면안에 녹색 타이즈 입은 분들이 가득차있다. 그분들의 시간과 녿동력과 될때까지 무한반복 하는 노력으로 완성된거다. 첨단기술 냄새 안난다. 사람 땀냄새랑 온전히 공들인 사람들 시간냄새만 날것"이라고 노력을 알렸다.
이민호는 "초반에 다같이 무중력 촬영하려 스케줄을 짜놨는데 당시 코로나 팬데믹때문에 갑작스럽게 갈수 없게 돼서 따로 각자 준비하고 훈련 했다. 저도 액팅 코칭 몸쓰는 훈련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정세는 "큰 동작이 아니라 서있는것 조차 힘들었다. 구현해주는 스태프들도 힘들었던 현장이었다. 개인적으로 우주공간에서 이민호씨와 같은 눈높이로 연기할수있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지구에선 같은 키로 연기 할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민호와 공효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대해 이민호는 "생각보다 늦게 만나게 된것 같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그녀와 함께 눈을 맞추고 공기가 없는 곳에서 서로 호흡할수 있음에. 촬영 현장이 모든게 처음 접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감독님과 스태프도. 그런 상황에 파트너가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된다는건 굉장히 크다. 사랑스럽고 기본적으로 배려와 존중이 있는 인간이다. 그래서 같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편안해지고 발현될것들을 100% 이상 할수있게끔 많이 도와줬다.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효진 역시 "출발 신이 있는데 그것만 2, 3개월동안 저와 민호씨, 외국 배우 알렉스와 셋이서 찍었다. 고생 많이 했다. 그동안 무중력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게 힘들었고 내가 잘하는게 맞나 고민 많았던 시간이었다. 그때 늘 민호씨랑 감독님과 아침부터 모여서 '우리 오늘 어떻게 하죠?', '이거 정말 만들어지는거 맞나요?' 이런 얘기 많이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되는거 맞냐'는 얘기 많이했다. 그래서 민호씨, 감독님과 알렉스와 전우애가 있다"고 촬영 기간동안 겪은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해 박신우 감독은 "러브라인이 특이하다. 로코 좋아하시는 분들이 로코 바라보시는 호흡으로 본다면 힘들수 있다. 무중력이라는 공간에 들어선 사람들이 내 기분이 이상한건가, 혹시 내 몸이 이상한건가, 마음이 이상한건가, 이게 지금 내가 맞나? 맞는 생각 하고있나? 헷갈리는 상황에서 감정이 교감되는 이야기다. 일반적인 로코 흐름에서 바라보면 '쟤들 왜저래?' 싶을거다. 오래 같이 고생하는 두 배우의 호흡 지켜보면서 꼭 연애가 아니어도 둘이 티키타카 보면서 재미 느끼다 보면 머리로 이해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어느새 '그랬구나' 할 것"이라며 "저는 마지막까지 봤을때 실망하실 만한 분 없을거라 믿는다. 저는 엄청 귀한 로맨스. 로맨스라고 하기엔 아깝고 귀한 사람 관계라 생가각한다. 로맨스 이상 무언가 있다 생각한다. 그냥 로맨스라 말하기엔 아쉽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정세는 "각 파트별로 도전 있었다. 각자 파트에서 새로운과 신선함 찾으려 했던 작품이다. 한발한발 도전해가는 저희 작품 열린마음으로 봐주시고 응원하고 기대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공효진은 "한국 드라마 다양성에 기여할 작품이다. 아주 새로울거고 놀라움의 연속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예상은 빗나갈거다. 마음껏 상상하고 1월 4일에 저희가 얼마나 죽을고생 했는지 확인해봐라. '저많은게 CG라니', '진짜같네'하고 놀라움의 경지도 느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신우 감독은 "애 많이 썼지만 평가는 여러분 몫이니 잘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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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