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종로구=김나라 기자]
'보고타' 주역 송중기가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새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송중기는 국희로 변신했다. 국희는 IMF 이후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나온 뒤,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병장의 밑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인물. 아버지 근태(김종수)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에 처음 도착한 10대 소년의 모습부터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30대 청년의 모습까지, 송중기는 캐릭터의 폭넓은 인생 드라마를 섬세하게 펼쳐냈다.
'보고타'는 2020년 1월 크랭크인, 송중기 필모그래피의 결이 눈에 띄게 달라진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보고타'를 기점으로 드라마 '빈센조'(2021), '재벌집 막내아들'(2022)과 영화 '화란'(2023), '로기완'(2024)까지 도전적인 행보가 이어진 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으며 결과적으로 '보고타'를 가장 늦게 선보이게 됐다.
이에 송중기는 "시기상으로 '보고타'를 가장 먼저 찍었는데, 그 사이 다른 작품들을 선보이며 혹여 기시감이 들진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터놓았다.
이내 그는 "만약 공개되고 그런 반응을 듣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저는 계속해서 고여 있지 않으려 또 다른 걸 할 것이다. 평가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맞닥뜨리고, 새 도전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저는 고여 있는 게 제일 무섭다. 그게 무서워서라도 도전은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제가 심심한 걸 못 참는 거 같다. 고여 있고 발전이 안 될까 봐, 그걸 경계하는 성격이 좀 센 거 같다. 그래서 절 아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새 작품 할 때마다 놀라워하지도 않는다. 이제는 '너답다' 그런다"라며 "저는 이미 시작부터가 도전이었다. 데뷔도 대학교를 다니다가 26세 때, 늦은 나이에 했다. 감사하게 주인공 역할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도 저는 '뿌리 깊은 나무'(2011)를 선택했다. 다들 '왜 돌아서 가려하냐'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저는 이 작품으로 인해 '주인공이라고 해서 꼭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아니구나', 채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도전의 맛을 봤다. 이때 처음으로, '나중에 혹시 경력이 좀 쌓이면 부족하더라도 나답게 작품을 선택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뚝심을 내비치면서도, 주연으로서 '흥행'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놓지 않았다. 송중기는 "성적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그건 기본값이다. 남의 돈을 투자받아하는 일이니까. 만약 제작비가 100억 원이 들었다 치면, 그게 제 돈이라 한다면 손해도 내가 보는 거니까 신경 안 써도 된다. 근데 남의 돈을 투자받아 만드는 주인공이라면 각오해야 한다. 이를 신경 안 쓰고 개인적인 욕망만 담는다면 굉장히 무책임한 것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니 이 업에 종사하는 배우라면 나쁜 짓을 해선 안 되고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영향력 있는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 주인공을 하려면 굉장히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중기는 "관객분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 왜 나쁜 것이냐. '예쁘게 봐주세요' 소개하는 거, 그것까지 주인공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좋은 성적으로 연결돼야 투자한 분들에게 덜 미안하고, 배우로서도 덜 미안하니까. 또 '잘했다, 잘했다' 칭찬받고 싶은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성적은 너무너무 잘 내고 싶지만, 결과는 항상 예상대로 안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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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31일 개봉. /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김창현 chmt@ |
송중기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새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송중기는 국희로 변신했다. 국희는 IMF 이후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나온 뒤,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병장의 밑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인물. 아버지 근태(김종수)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에 처음 도착한 10대 소년의 모습부터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30대 청년의 모습까지, 송중기는 캐릭터의 폭넓은 인생 드라마를 섬세하게 펼쳐냈다.
배우 송중기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31일 개봉. /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김창현 chmt@ |
이에 송중기는 "시기상으로 '보고타'를 가장 먼저 찍었는데, 그 사이 다른 작품들을 선보이며 혹여 기시감이 들진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터놓았다.
이내 그는 "만약 공개되고 그런 반응을 듣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저는 계속해서 고여 있지 않으려 또 다른 걸 할 것이다. 평가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맞닥뜨리고, 새 도전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저는 고여 있는 게 제일 무섭다. 그게 무서워서라도 도전은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제가 심심한 걸 못 참는 거 같다. 고여 있고 발전이 안 될까 봐, 그걸 경계하는 성격이 좀 센 거 같다. 그래서 절 아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새 작품 할 때마다 놀라워하지도 않는다. 이제는 '너답다' 그런다"라며 "저는 이미 시작부터가 도전이었다. 데뷔도 대학교를 다니다가 26세 때, 늦은 나이에 했다. 감사하게 주인공 역할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도 저는 '뿌리 깊은 나무'(2011)를 선택했다. 다들 '왜 돌아서 가려하냐'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저는 이 작품으로 인해 '주인공이라고 해서 꼭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아니구나', 채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도전의 맛을 봤다. 이때 처음으로, '나중에 혹시 경력이 좀 쌓이면 부족하더라도 나답게 작품을 선택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송중기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31일 개봉. /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김창현 chmt@ |
그는 "그러니 이 업에 종사하는 배우라면 나쁜 짓을 해선 안 되고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영향력 있는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 주인공을 하려면 굉장히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중기는 "관객분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 왜 나쁜 것이냐. '예쁘게 봐주세요' 소개하는 거, 그것까지 주인공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좋은 성적으로 연결돼야 투자한 분들에게 덜 미안하고, 배우로서도 덜 미안하니까. 또 '잘했다, 잘했다' 칭찬받고 싶은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성적은 너무너무 잘 내고 싶지만, 결과는 항상 예상대로 안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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