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쓸 땐 써야 한다"는 팀 레전드 이대호(42)의 따끔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가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하게 지갑을 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방송대 지식+'가 공개한 영상에 강연자로 참석하여 롯데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진행자의 '선수가 아닌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롯데가 우승하지 못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투자인 것 같다. 팀에서 헌신하고 고생한 좋은 선수를 뺏기고 뒤늦게 다른 돈을 썼던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대호는 과거 팀을 떠난 프렌차이즈 스타 강민호와 손아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FA로 좋은 선수가 나왔을 때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줘서 데리고 오고, 좋은 선수들이 안 빠져나가게 집단속을 잘하고, 또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보다) 빨리 알아보고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항상 조금 늦는 것 같다.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도 다른 팀들은 내년 준비가 다 됐다. 삼성 라이온즈나 한화 이글스는 우승해 보겠다고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롯데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며 "올해 7등 했는데 보강된 게 없다. 분명히 롯데도 돈을 많이 쓰고 투자를 많이 하는데 해야 할 때 안 한다. 그게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는 최근 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썼다. 2022시즌 종료 후 고질적인 센터라인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FA 유강남(4년 총액 80억 원), 노진혁(4년 총액 50억 원)을, 마운드 보강을 위해 한현희(4년 총액 40억 원)를 영입하고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선 내부 FA 베테랑 전준우를 4년 총액 47억 원에 눌러 앉히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도 롯데는 가을야구는커녕 매년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내년 FA 시장에도 롯데가 노릴 만한 매물이 나온다. 다음 시즌을 완주하면 FA 자격을 얻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롯데의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언급되고 있다. 올해 롯데의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과 베테랑 야수 정훈도 2025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문제는 롯데가 확실하게 지갑을 열 수 있느냐다. KBO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에 따르면 롯데는 111억 5,018만 원을 연봉으로 지급해 2억 7,620만 원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지 않았다.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면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야 한다.
KBO가 발표한 2025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37억 1,165만 원이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집토끼 김원중(4년 총액 54억 원), 구승민(2+2년 총액 21억 원)과 대형 재계약을 맺은 롯데는 내년 샐러리캡도 그리 여유롭지 않을 전망이다. 고액 연봉자 유강남과 노진혁의 남은 계약 기간까지 감안하면 다음 FA 시장에서 롯데가 과감하게 지갑을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OSEN
이대호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방송대 지식+'가 공개한 영상에 강연자로 참석하여 롯데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진행자의 '선수가 아닌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롯데가 우승하지 못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투자인 것 같다. 팀에서 헌신하고 고생한 좋은 선수를 뺏기고 뒤늦게 다른 돈을 썼던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대호는 과거 팀을 떠난 프렌차이즈 스타 강민호와 손아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FA로 좋은 선수가 나왔을 때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줘서 데리고 오고, 좋은 선수들이 안 빠져나가게 집단속을 잘하고, 또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보다) 빨리 알아보고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항상 조금 늦는 것 같다.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도 다른 팀들은 내년 준비가 다 됐다. 삼성 라이온즈나 한화 이글스는 우승해 보겠다고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롯데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며 "올해 7등 했는데 보강된 게 없다. 분명히 롯데도 돈을 많이 쓰고 투자를 많이 하는데 해야 할 때 안 한다. 그게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는 최근 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썼다. 2022시즌 종료 후 고질적인 센터라인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FA 유강남(4년 총액 80억 원), 노진혁(4년 총액 50억 원)을, 마운드 보강을 위해 한현희(4년 총액 40억 원)를 영입하고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선 내부 FA 베테랑 전준우를 4년 총액 47억 원에 눌러 앉히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도 롯데는 가을야구는커녕 매년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내년 FA 시장에도 롯데가 노릴 만한 매물이 나온다. 다음 시즌을 완주하면 FA 자격을 얻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롯데의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언급되고 있다. 올해 롯데의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과 베테랑 야수 정훈도 2025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문제는 롯데가 확실하게 지갑을 열 수 있느냐다. KBO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에 따르면 롯데는 111억 5,018만 원을 연봉으로 지급해 2억 7,620만 원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지 않았다.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면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야 한다.
KBO가 발표한 2025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37억 1,165만 원이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집토끼 김원중(4년 총액 54억 원), 구승민(2+2년 총액 21억 원)과 대형 재계약을 맺은 롯데는 내년 샐러리캡도 그리 여유롭지 않을 전망이다. 고액 연봉자 유강남과 노진혁의 남은 계약 기간까지 감안하면 다음 FA 시장에서 롯데가 과감하게 지갑을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