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줄부상으로 위기→난세의 영웅 등극' 숨은 복덩이 황동하, 2025시즌에도 '7라운더의 기적' 이어갈까
입력 : 2024.1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황동하(22)가 2025시즌에도 7라운더의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

황동하는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KIA의 핵심 유망주인 김도영, 최지민, 윤도현과 입단 동기였다. 2023시즌 1군에 데뷔한 황동하는 13경기 3패 평균자책점 6.6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프로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황동하는 2024시즌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2022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던 이의리가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5선발 윤영철 역시 지난 7월 척추 피로골절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에게 4선발 자리를 맡겼다. 황동하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그는 2024시즌 2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로 KIA 선발 로테이션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 선발로 나온 21경기 중 1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QS) 횟수는 2차례였다.

윤영철이 복귀하면서 황동하는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으로 나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정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10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음날 열린 4차전에서는 8-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2024시즌 황동하는 KIA 통합 우승의 숨은 복덩이였다. 황동하가 없었다면 선발진들이 줄부상을 당한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붕괴될 수 있었다. 지난 8월에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까지 턱관절 골절로 이탈해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황동하가 버텨주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황동하는 2025시즌에도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로 이어지는 1~3선발은 견고하지만 4~5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의리는 내년 복귀가 사실상 어렵다. 윤영철 역시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황동하가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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