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의 눈물이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10회에서 ‘백사언’ 역으로 분한 유연석은 극중 홍희주(채수빈 분)가 위험에 처하자 맹렬한 분노부터 회한의 눈물까지 진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희주의 위치가 묘연한 가운데, 사언은 납치범(박재윤 분)이 전송한 사진을 보고 낚시터로 향했다. 그는 사진에서처럼 호수에 띄워진 배 한 척을 발견,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이어 차에서 뛰쳐나온 희주와 재회한 사언은 드디어 납치범과 마주했고, 그의 멱살을 움켜쥐며 “그래서 네가 원하는 게 뭐야. 네 이름? 네 자리? 다 돌려줘?”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사언은 납치범이 희주를 계속해서 들먹이자 주먹을 날린 뒤 격하게 맞붙어 순식간에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후 희주와 행복한 나날을 약속한 것도 잠시, 사언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납치범에게 다시 붙잡힌 희주가 사언과의 통화를 끝으로 행방불명된 것. 사언은 희주를 찾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고, “백사언이란 이름도, 백의용(유성주 분)의 아들이라는 신분도 전부 가짜고 제 것이 아닙니다”라며 모든 사실을 밝혔다. 또한, 그는 “다음이 없을 줄 알았더라면 그냥 다 해줄 걸 그랬습니다”라고 간절히 도움을 요청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유연석은 다양한 감정의 변주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피가 끓는 듯한 분노와 서슬 퍼런 카리스마를 뿜어낸 것은 물론, 희주에 대한 걱정, 후회 등이 뒤섞인 감정을 꾹 눌러 담다 끝내 터져 나오는 눈물 연기로 슬픔을 극대화했다. 이에 유려하게 감정의 진폭을 넘나든 유연석의 연기 내공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또 어떻게 빛을 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유연석을 비롯해 채수빈, 허남준, 장규리 등이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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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