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가요계도 신곡 발매 연기, 공연 취소 등으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밤샘 수색작업 끝에 구조당국는 181명 중 승무원 2명이 생존했으나, 나머지는 179명은 전원 사망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장에서 사망한 희생자를 수습하고, 신원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에도 주력하는 한편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 동안 전국적인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전국민이 한 마음으로 추모의 마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도 일정 취소와 연기 등이 이어지며 올스톱됐다.
2월 3일 세 번째 EP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를 발표하고 컴백하는 아이브는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29일)과 내일(30일) 공개 예정이었던 ‘IVE THE 3rd EP ‘IVE EMPATHY’ 프로모션 일정이 연기됨을 알려드리며 추후 업로드 일정을 공지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 측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18시 공개 예정이었던 부석순 2nd Single Album ’TELEPARTY’ 오피셜 포토 업로드 일정이 연기되었음을 안내드드린다.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했다.
르세라핌 측은 30일 발매 예정이었던 멤버 허윤진의 자작곡 발매 연기를 결정했다. 쏘스뮤직 측은 “이날 18시 공개 예정이었던 허윤진 자작곡 ‘해파리’ 음원 발매는 어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공연 취소와 연기도 잇따랐다. 조용필 측은 "오는 1월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Concert - 대전’ 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승환 역시 천안 콘서트 취소를 결정했다. 이승환은 30일 개인 SNS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하얀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그룹 엔싸인은 오늘(30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신보 ‘Love Potion’의 발매 연기가 불가능하지만, 1월 2일 예정했던 발매 기념 쇼케이스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박재범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을 취소했고, 김장훈은 전남 순천 콘서트와 울릉 크루즈 선상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승철은 A형 독감 판정으로 연기했던 부산 공연을 3월로 재차 연기했고, 알리 또한 광주 예술의 전당 소극장 데뷔 20주년 '용진' 콘서트는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부득이하게 스케줄에 참석해야 하는 팀도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뉴진스는 예정대로 일본 일정을 진행한다고 알리며 "본 일정은 주최 측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진행하게 되었으며, 현 시점에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뉴진스는 SNS를 통해 의상에 "애도의 마음을 담아"라는 글과 함께 검은 리본을 착용한 사진을 공개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르세라핌 측 역시 “르세라핌은 예정돼 있던 해외 일정에 참석하지만, 애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날 해외 스케줄로 출국한 ITZY는 올블랙 스타일링과 차분한 모습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 출국장으로 향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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