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가능? ''60홈런-60도루에 20승 가능'' 옛 스승 극찬에 日팬들 '아 이건 좀...'
입력 : 2025.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60홈런-60도루에 20승을 거둔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만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을 현실로 만드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활약에 옛 스승이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런 것일까. 이와 같은 전망에 오히려 일본 팬들이 들뜨지 않고 현실적인 성적을 예상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일 '다저스네이션'을 인용해 "오타니의 2025시즌에 대한 전 사령탑이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그는 2019년 LA 에인절스에서 오타니를 지도한 경험이 있고 현재 뉴욕 양키스 벤치코치로 활약 중인 브래드 어스무스(56)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어스무스 전 감독은 "오타니가 (타자로) 60홈런-60도루에 (투수로) 20승을 거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이 사람(오타니)은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며 그 뒤를 따라올 선수는 없다"라고 극찬했다.

2023년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오타니는 지난해 투타 겸업을 내려놓고 타자에만 집중한 결과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누구도 가까이 가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의 벽을 넘어 54홈런-59도루 위업을 달성하는 등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를 기록했다. 당연히 내셔널리그(NL) MVP는 그의 몫이었고 만장일치는 덤이었다.

2025시즌 오타니의 이도류가 부활한다. 개막전에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올해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은 확실하다. 오타니는 지난해 말 NHK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메이저리거 오타니의 2024 시련과 결단, 그리고 정점을 향해'에서 "나도 어느덧 중견급 베테랑이 되어 간다. 한 번 더 수술을 하게 된다면 또 다시 1년 반 동안 재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라며 사실상 마지막 투타 겸업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오타니는 만화에서나 가능해보였던 '이도류' 행보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8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그는 타자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 투수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차지했다.

데뷔 첫 시즌을 마치고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0년 후반기가 돼서야 마운드에 복귀했다. 빅리그 4년 차인 2021년 완전체 '이도류'의 모습을 되찾은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 투수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두며 생애 첫 AL MVP를 만장일치로 차지했다.




2022년에는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 투수로는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AL MVP 투표 2위,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3년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AL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 1.0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로는 23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거두며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AL MVP에 등극했다.



'이게 정말 될까' 싶은 기록들을 현실로 만든 오타니이기에 어스무스 전 감독의 예상도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지만, 일본 팬들은 너무 허황된 예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 다이제스트'가 보도한 기사의 댓글에서 한 팬은 '오타니가 매년 차원이 다른 초인적인 활약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해 보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어깨 탈골로 인해 올해는 그렇게까지 전력을 다 할 수 없을 것 같다. 풀타임 로테이션도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기대하고 싶으나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이라는 의견을 내왔다.

다른 팬은 '위업을 달성할 때마다 더 높은 숫자를 기대하고, 또 예상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부상이 뒤따른다. 개인 성적으로는 더 올라갈 곳이 없다. 이미 자기 자신을 넘어선 것 같다. 부상을 당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무리한 기록 도전이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랐다.

또 다른 이는 '에인절스 시절처럼 무리한 투타 겸업은 없을 것 같다. 투수로는 1년에 20경기에서 25경기만 던져도 충분하다. 이도류로 60홈런은 가능하더라도 60도루는 불가능할 것이다. 40홈런-30도루, 50홈런-30도루와 10~15승 정도가 이도류의 최대치가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는 오타니가 올해 타자로 150경기 타율 0.280 43홈런 104타점 34도루 OPS 0.939, 투수로는 24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9, 139이닝 163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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