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경쟁자' 한화 이글스와 달리 별다른 선발진 보강이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무사히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을까.
지난해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뒤죽박죽이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상수라고 생각했던 전력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확실한 4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나균안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가정사 논란에 휩싸였다. 6월엔 선발 등판 전날 새벽에 술집에서 목격되며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고 26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새로운 5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심재민은 어깨와 허리 부상으로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등판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인복은 8경기 평균자책점 8.51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시즌 후 방출당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이민석의 선발 전환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그나마 김진욱이 18경기 선발 등판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로 자리 잡은 게 위안거리였다.
지난해 롯데와 끝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던 한화도 상황이 비슷했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류현진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 것으로 예상됐던 김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신인왕' 출신 문동주도 전반기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퓨처스리그를 오갔다. 그 사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메웠던 김기중, 황준서 등의 활약도 저조했다.
거기다 시즌을 함께 출발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마저 부진하면서 시즌 중 교체됐다. 외국인 투수 듀오 교체 없이 시즌을 완주한 롯데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나마 문동주가 후반기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반등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선발진 보강의 필요성을 느낀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올해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했다. 류현진의 뒤를 받치며 안정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발 카드를 품으면서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확실한 5선발진을 꾸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우까지 돌아온다면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발투수만 6명이다.
반면 롯데는 이번 비시즌 동안 내부 불펜 FA 김원중과 구승민을 잔류시키는 데에 집중한 나머지 별다른 선발 마운드 보강엔 실패했다. 이번 겨울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상무 입대를 취소하고 재활에 나선 김진욱이 4선발을 맡으면 그나마 선발진의 붕괴를 막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복 있는 피칭을 보여줬던 김진욱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풀타임을 뛰어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롯데는 제대로 된 5선발진을 꾸리지 못한 채 시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 이민석, 정현수, 박진, 부상에서 돌아올 심재민까지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지난 시즌 비슷한 약점을 드러냈지만 대처가 엇갈린 두 팀이 다가올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해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뒤죽박죽이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상수라고 생각했던 전력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확실한 4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나균안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가정사 논란에 휩싸였다. 6월엔 선발 등판 전날 새벽에 술집에서 목격되며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고 26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새로운 5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심재민은 어깨와 허리 부상으로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등판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인복은 8경기 평균자책점 8.51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시즌 후 방출당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이민석의 선발 전환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그나마 김진욱이 18경기 선발 등판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로 자리 잡은 게 위안거리였다.
지난해 롯데와 끝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던 한화도 상황이 비슷했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류현진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 것으로 예상됐던 김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신인왕' 출신 문동주도 전반기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퓨처스리그를 오갔다. 그 사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메웠던 김기중, 황준서 등의 활약도 저조했다.
거기다 시즌을 함께 출발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마저 부진하면서 시즌 중 교체됐다. 외국인 투수 듀오 교체 없이 시즌을 완주한 롯데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나마 문동주가 후반기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반등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선발진 보강의 필요성을 느낀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올해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했다. 류현진의 뒤를 받치며 안정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발 카드를 품으면서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확실한 5선발진을 꾸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우까지 돌아온다면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발투수만 6명이다.
반면 롯데는 이번 비시즌 동안 내부 불펜 FA 김원중과 구승민을 잔류시키는 데에 집중한 나머지 별다른 선발 마운드 보강엔 실패했다. 이번 겨울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상무 입대를 취소하고 재활에 나선 김진욱이 4선발을 맡으면 그나마 선발진의 붕괴를 막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복 있는 피칭을 보여줬던 김진욱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풀타임을 뛰어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롯데는 제대로 된 5선발진을 꾸리지 못한 채 시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 이민석, 정현수, 박진, 부상에서 돌아올 심재민까지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지난 시즌 비슷한 약점을 드러냈지만 대처가 엇갈린 두 팀이 다가올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