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정지소 “상견례 프리패상 원해..결혼 생각 有, 집안일 배워야죠” [인터뷰②]
입력 : 2025.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정지소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KBS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제작 스튜디오브이플러스, 아이디어팩토리, 하이그라운드, 예인플러스) 정지소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수상한 그녀’는 하루아침에 20대로 변한 70대 할머니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안방극장에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한 김해숙과 정지소의 대체 불가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희로애락을 오가며 힐링 드라마로서의 매력을 완성했다.

‘수상한 그녀’는 젊음을 주제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작품을 촬영하면서 정지소 역시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을 터. ‘어떻게 늙고싶은가’에 대해서도 생각했는지 묻자, 그는 “극중에 오말순이라는 캐릭터에 배운 게 참 많다. 나는 늙으면 꼭 자식들한테 ‘이렇게 해야겠다. 저렇게 해야겠다’ 이런 마음 가짐을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들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했냐는 말에 정지소는 “내가 만약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고, 자식을 잘 키우다가 힘이 없어지더라도  자식에게 한결같고 좋은 어머니가 되자”고 털어놨다.

연기를 하면서 어머니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정지소는 “제가 어머니랑 평상시에 대화를 많이 안하는데, 이번에는 ‘혹시 그때 그랬어?’, ‘내가 이렇게 해서 마음이 아팠어?’, ‘엄마 되게 못되게 말하고, 툭툭 내던지는 말들 미안해서 그런거야?’ 이런 질문들을 하면서 어머니랑 감정적인 소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우시지 않으셨냐고 묻자 정지소는 “우셨다. 근데 우리네 엄마들은 다 그러지 않나. ‘알면 잘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싶냐는 물음에 정지소는 “요즘에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말이 있던데 저를 ‘프리패스상’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정지소는 올해 계획에 대해 “올해는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싶고 제 나이대에 맞는 경험도 많이 해보고 싶다. 달달구리한 로맨스도 한번 찍어보고 싶가”고 말했다.

명절을 앞둔 이날, 설 계획을 묻자 정지소는 “올해가 푸른 뱀의 해라고 들었는데, 설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 조심하셔라”며 “저는 설에 좀 요리도 배워보고 싶다. 여자로서 이제 나이가 들어서기 시작하니 청소도 할줄 알아야하고, 제가 집안일을 잘 못한다. 그래서 빨래, 청소, 요리를 습관화하는 방법을 들여보자”라고 다짐했다.

상견례 프리패스, 집안일에 대한 답변이 이어지자 올해 26살이 되는 정지소의 결혼 계획에도 궁금증을 안겼다. 결혼 생각이 있냐는 말에 그는 “나중에 결혼을 해야하긴 하는데, 제가 (집안일을) 잘 못하고. 또래에 비해서도 못한다. 두리 역할을 하면서 현타가 너무 많이 왔다”고 전했다.

정지소는 “요리하는 신에서도 칼 잡는 법도 모르고, 멋도 모르니까 감독님이 너무 많이 비웃었다. 대역분도 ‘이걸 아예 할줄 모르세요?’ 이럴 정도로. 이번 새해는 좀 달라져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cykim@osen.co.kr

[사진] 스튜디오브이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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