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정지소, 소멸 후 진영 재회 엔딩..“대본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인터뷰①]
입력 : 2025.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정지소가 ‘수상한 그녀’ 엔딩신에 대한 해석을 밝혔다.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KBS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정지소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지소는 종영 소감을 묻자 “일단 어저께 마지막회를 봤는데, 드라마 마지막회를 보면서 눈물이 난 적이 없었는데 (울었다)”며 “슬픈 것도 슬펐지만 애정을 많이 쏟았던 만큼 연인이랑 헤어진 것처럼 가슴 아프게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상한 그녀’ 최종회에서는 두리를 찾아온 택시 드라이버(김병옥 분)가 그에게 70대로 돌아가 남은 삶을 살 것인지, 20대 모습으로 6개월만 살고 소멸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젊음을 택한 두리는 가족들과 주변 인물들에게 편지를 남기며 소멸을 준비했다. 두리가 사라지고 1년이 지난 후, 엘리먼트 멤버들은 두리의 빈자리를 남겨둔 채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니얼(진영 분) 역시 두리가 이야기했던 습관을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이때 대니얼은 한 카페에서 두리를 닮은 직원을 마주치고 깜짝 놀랐고, 직원의 미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영화 속 결말과 다소 달라진 부분. 이에 정지소는 “결말을 쓰면서 작가님도 되게 고뇌하고 힘드셨다고 들었다. 저는 이 치매로 인해서 딸한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아이들의 데뷔를 도와주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택한 젊음이 드라마만의 매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말미 등장한 직원의 정체는 무엇이었으며, 어떤 결말로 마무리된 것일까.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냐는 물음에 정지소는 “사실 (결말에 대해 )작가님께 안 물어봤다. 그냥 저도 솔직히 마지막회 대본을 봤을때 ‘이게 뭐지?’ 싶었다. 되게 잘못 본 것 마냥, 근데 되게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하고요. 택시 드라이버 선생님의 또 다른 일이 벌어진 거일수도 있고, 혹은 전혀 다른 사람일수도 있고. 닮은 사람?”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직원이 짓는 웃음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건 그냥 여러 복합적인 열릴 결말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되게 여러가지 버전을 찍었는데, 저도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지소는 “‘힝 속았지’ 버전이 있다. 뒤에 보고 웃으면서 ‘힝 속았지’ 버전이 있는데, 그건 너무 오말순이니까. 열린 결말이 안돼서 안 나왔지만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힝 속았지’를 하니까, 멀리서 찍는 풀샷부터 진영오빠랑 저랑 눈을 못마주치겠더라. 서로 눈을 보지 말고 관자놀이를 보자. 그래서 입을 꼭 다물고 관자놀이만 보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cykim@osen.co.kr

[사진] 스튜디오브이플러스, 티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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