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원정팀 팬들을 위한 시즌권을 마련했다. 홈팬뿐만 아니라 원정팬들의 니즈까지 충족하기 위한 파격 정책이다.
키움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2025시즌 원정팀 시즌권을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키움은 ‘원정팀 시즌권은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하는 원정 구단의 팬을 위한 상품으로 구매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시즌 내내(미편성 경기 제외) 같은 좌석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판매 좌석은 R.d-club, LEXUS 1층 테이블석, NAVER 2층 테이블석, 다크버건디석, 버건디석 등이며, 동일 좌석에 한해 1인 최대 2매까지 구매 가능하다.
지금껏 구단들은 홈팀 팬들을 위한 티켓 판매 정책을 내세웠다. 시즌권 판매도 당연히 홈팀 팬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키움은 원정팀 팬들을 위한 정책을 전면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상대팀별 시즌권 가격도 다 다르다. 언뜻 보면 구단별 인기를 고려한 게 아닐까 싶지만 주중과 주말, 3·4·5·9월 춘추절기와 6~8월 하절기로 구분해 티켓 가격을 책정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저렴한 버건디석 기준으로 ‘전국구 인기 구단’ KIA가 12만7400원으로 시즌권이 가장 싸다. 가장 비싼 팀은 KT로 23만2500원. 이어 한화(21만6900원), 두산(21만1500원), 롯데(19만5900원), 삼성, LG(이상 13만6500원), SSG, NC(이상 13만4400원) 순이다.
KIA는 올해 고척 원정이 미편성 경기 제외하고 현재까지 6경기가 잡혀있다. 추후 편성될 1경기를 포함해도 7경기로 KT, 두산, 롯데, 한화 등 9경기가 예정된 팀들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현재까지 편성된 6경기 중 4경기가 주중이라 가격은 더 낮아졌고, KIA 팬들은 9개 구단 중 가장 저렴하게 키움의 원정팀 시즌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비싼 R.d-club 좌석은 45만6000원으로 KT(92만700원)에 비교하면 반값이다.
키움 구단은 원정팀 시즌권 구매자에게는 응원팀 경기 티켓이 담긴 티켓북도 제공한다. 티켓북은 내달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한편 키움은 전날(13일)에도 춘추절기와 하절기로 구분한 계절별 요금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인 3월28일부터 6월5일까지 전 좌석 입장료를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동결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6일부터 8월28일까지는 하절기 요금을 적용해 전 좌석 입장료를 10% 인상했다. 주중 4층 지정석 기준으로 9000원에서 9900원으로 올려 받는다. 주말 테이블석 기준으로는 9만9000원에서 10만8900원으로 인상된다.
키움은 이 같은 계절별 요금제 도입에 대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의 특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요금이 인상되는 하절기 동안 고척스카이돔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름철 에어컨이 가동되는 고척돔은 하절기에 냉방비가 더 들어간다. 키움은 입장료를 높인 대신 쾌적한 관람 환경과 질 좋은 서비스를 약속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