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컴백’ 풍운아 푸이그, 왜 깜짝 놀랐나 “내가 알던 선수들이 어디로 사라졌나요” [오!쎈 메사]
입력 : 2025.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OSEN=메사(미국), 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3년 만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2022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던 푸이그는 올해 키움과 다시 계약했다.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푸이그는 “내가 알고 있던 선수들이 다들 어디로 사라졌나”며 달라진 선수단에 놀랐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에게 맏형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2022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 .841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뛰었고, 2024년에는 멕시코리그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었다.  

키움 선수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 훈련을 실시했다. 키움은 16일 한국으로 출발해 2차 캠프지인 대만으로 이동한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1회말 종료 후 키움 송성문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오는 야시엘 푸이그를 맞이하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홍원기 키움 감독은 3년 만에 돌아온 푸이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와서 처음 나한테 면담을 신청해서 얘기하는데, 2022년에는 자기가 초반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런데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시작하겠다. 처음부터 좀 힘을 발휘하겠다 그런 표현을 하더라”고 말했다. 

푸이그가 처음 키움에서 뛰었던 2022년에 있었던 주요 선수가 지금 거의 10명 가까이 없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고, 트레이드로 떠난 선수들이 많다. 홍 감독은 “정후 없고 혜성이 없고 김태훈, 양현, 전병우 등 거의 10명이 없으니까 푸이그가 ‘다 어디 갔냐’고 하더라.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나도 몰라’ 그랬다”고 말했다. 

팀을 이끌던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홍 감독은 푸이그에게 리더 역할도 부탁했다. 홍 감독은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부탁을 했다. (그때) 선수들이 지금 다 없으니까, 네가 맏형 역할을 좀 해달라고 했다. 선수들을 좀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선수들하고도 그때보다 더 친화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푸이그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 키움은 푸이그와 지난해 삼성에서 뛴 카디네스까지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이전보다 몸도 외형적으로 더 커진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 물어봤더니 근육량이 늘었다고 하더라”며 피지컬이 좋아졌다고 했다. 

푸이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팀 케미스트리에 앞장서고 있다. 훈련 사이사이 쉬는 시간에 선수들을 불러모아 뭔가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투수들과 야수들이 모두 모여서 런다운 플레이를 할 때는 주자 역할을 열정적으로 해냈다. 실전 마냥 투포수의 견제와 내야진의 협살 플레이에 어떻게든 아웃되지 않으려 진심을 다했다. 플레이 중간중간에 동료들과 이야기하다가 통역을 불러서 진지한 대화를 하기도 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훈련 중 태그를 피하고 있다. 2025.02.13 / sunday@osen.co.kr

최근 휴식일에 푸이그가 갑자기 홍원기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푸이그의 가족들이 LA에 있는데, 아들 생일날이라 잠깐 다녀와도 되냐고 허락을 부탁했다고 한다. 홍 감독은 “쉬는 날이라 선수들이 자유롭게 보내도 되는데, 직접 찾아와서 얘기하더라. 잘 다녀오라고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돌출행동은 자제하고 국내 선수들처럼 팀에 녹아들고 있다. 

한편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키움 캠프를 찾아 옛 동료들을 만나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다. 푸이그는 이정후와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웃었다. 이정후는 “푸이그가 3년 전보다 성숙해졌다. 뭐랄까 약간 리더가 된 느낌, 그런 느낌이다. 3년 전에는 장난기도 더 많았는데 지금 좀 더 진지해진 것 같다”고 달라진 푸이그에 대해 말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훈련장에 방문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키움 야시엘 푸이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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