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가 6인 선발 로테이션 계획에서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계획을 선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복귀할 때까지 선발투수 5명을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선발진 운용에 대한 계획을 변경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사사키 로키와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의 여파로 투수로 뛰지 못했던 오타니까지 올해 투수로 복귀하기 때문에 다저스는 올 시즌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것으로 보였다. 다저스 선발진에는 부상 우려가 큰 투수들이 많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 등 일본 투수들은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일정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계획을 변경해 다시 정상적인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MLB.com은 “이제 다저스는 오타니가 5월 어느 시점에 투수로 돌아오기 전까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과 4월에 6일의 휴식일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야마모토와 사사키는) 어떤 일정이든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휴일과 우리가 보유한 선수층을 고려하면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현재 스넬,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 사사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그리고 오타니까지 풍부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면 이들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경우 모든 투수들이 뛸 자리가 부족해진다.
현재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노, 사사키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적이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곤솔린과 메이가 경쟁하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곤솔린과 메이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두 투수 모두 잘 준비를 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스스로를 선발투수로 보고 있다. 남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볼 것이며 분명 결정을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미국에서 열리는 개막전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저스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불펜진 운용과 오타니의 투타겸업 신분 등도 영향을 미쳤다. 메이저리그는 26인 로스터에 투수를 13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선발투수 6명을 쓸 경우에는 불펜투수가 1명 줄어든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투타겸업 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도 여전히 투수 13명을 등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복귀할 경우에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기용하는데 큰 부담이 없지만 오타니가 투수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경우 불펜투수를 7명밖에 쓰지 못하게 된다. 이에 다저스는 오타니가 투구를 하기 전까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쓰고 오타니가 복귀하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MLB.com은 “로버츠 감독은 바로 전날까지 시즌 초반 불펜진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했다. 이제 로버츠 감독은 이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