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먹다가 식도 파열’ 황당 부상, 유리몸 160km 파이어볼러 “건강하면 내가 선발투수”
입력 : 2025.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더스틴 메이(28)가 황당한 부상에서 회복해 반등을 노린다. 

미국매체 LA타임즈는 15일(한국시간) “샐러드 한 입이 더스틴 메이가 다저스에 돌아오는 것을 막았다. 그는 다시 복귀한 것에 감사하다”라며 메이가 당한 황당한 부상을 자세히 전했다. 

메이는 다저스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우완투수 유망주다. 시속 160km가 넘는 투심을 던지는 특급 유망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5시즌(2019-2023년)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46경기(191⅔이닝) 12승 9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언제나 다저스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매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3년 또 한 번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 이후 순조롭게 회복을 한 메이는 계획대로라면 지난 시즌 빅리그에 복귀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메이는 지난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를 하기 전에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가 찢어지는 황당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메이는 이 때문에 응급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LA타임즈는 “메이는 7월초 마이너리그 재활 기간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하는데는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메이가 두 번째 큰 수술에서 거의 회복했을 때 마침내 예전의 모습처럼 느껴졌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는 점이었다”라고 메이가 부상 당했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더스틴 메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더스틴 메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중이던 메이는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 시설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샐러드를 먹었다. 샐러드를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상추가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메이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는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고 아내의 조언으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결국 CT 촬영으로 식도 파열 진단을 받았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완전히 말도 안되는 사고였다”라고 말한 메이는 “확실히 인생을 바꾼 사건이다. 정말 심각했다. 흔한 수술은 아니었다. 분명 응급 상황이었다. 만약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그날 밤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정말 답답했다. 그런 일을 계획할 수는 없다. 대비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냥 사건이 벌어졌다”라며 황당한 부상을 아쉬워했다. 

메이는 올 시즌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두고 토니 곤솔린과 경쟁한다. 만약 선발투수 경쟁에서 밀린다면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메이는 “만약 내가 건강하다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경기에 나가서 증명을 해야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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