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서진용(33)이 2025시즌 반등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서진용은 KBO리그 통산 521경기(527⅔이닝) 29승 26패 8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다. 2023년 69경기(73이닝)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시즌 종료 후 서진용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성공적인 복귀를 자신했지만 FA를 앞둔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지며 51경기(47이닝)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8년(6.12)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서진용은 결국 시즌이 끝난 뒤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FA 재수를 택한 서진용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반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미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조병현을 공언한 상황. 그렇지만 서진용 역시 여전히 필승조로 중요한 순간에 역할이 기대된다.
서진용은 “페이스를 확실히 빠르게 올리고 있다. 수술하고 1년 정도 지났다. 팔에 뼛조각만 제거한 게 아니라 뒤쪽 뼈를 깎아냈다. 그 수술부위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현재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헌호 투수코치는 “(서)진용이는 워낙 경험이 많고 중요할 때 경기에 나갔던 선수인 만큼 올시즌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서진용의 반등을 기대했다.
“계속해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라고 말한 서진용은 “팔상태만 괜찮으면 문제없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는 스프링캠프 치르면서 스피드를 이전보다 더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비시즌 실내 연습장에서 공을 많이 던지고 몸을 만들어서 캠프에 왔다”라고 스프링캠프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서진용은 현재 불펜피칭에서 최고 시속 142km까지 던지며 차근차근 구속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은 서진용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었다.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에서 좀처럼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팀도 5위 결정전까지 가는 끝에 KT에 패해 리그 6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4년이 그냥 지나가버렸다”라며 아쉬워한 서진용은 “작년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던 것 같다. 수술하고 1년 동안은 계속 아팠지만 지금은 팔은 아프지 않고 좋은 상태다. 이제 아프지도 않은데 작년처럼 던진다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는 것 같다. 올 시즌은 꼭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 잘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