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3루수의 새 주인 강승호가 일본 미야자키로 향해 1차 스프링캠프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연습경기를 현지 생중계한다”라고 발표했다.
생중계는 3차례 연습경기(21일 세가사미(독립리그), 22일 세이부 라이온스,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와 '구춘 대회' 4경기(26일 세이부 라이온스,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3월 1일 오릭스 버팔로스, 2일 롯데 자이언츠) 등 총 7경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2루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강승호다. 1차 스프링캠프의 훈련 성과를 마침내 실전에서 점검하게 됐다.
두산 부동의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은 2024시즌을 마친 뒤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두산에 남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원소속팀 두산과 새로운 FA 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작년 11월 KT 위즈와 4년 40억 원에 계약, 생애 첫 이적을 택했다.
두산에는 이유찬, 박계범, 박준영, 오명진, 박지훈 등 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공격보다 수비에 특화된 선수들이 많아 이승엽 감독이 장고를 거듭했고, 호주 스프링캠프에 앞서 2루수 강승호에게 3루수 전향을 제안했다.
올해 31살이 된 강승호는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3루가 괜찮냐고 하셨을 때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대답이 쉽게 나왔다. 구단에서 원하는 방향이 3루수면 당연히 그걸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승호는 비활동기간부터 영상을 찾아보며 3루수 전향을 준비했다. 그리고 호주 시드니로 향해 조성환 QC 코치, 김동한 수비코치의 지도 아래 3루수 포지션에서 맹훈련했다.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까지 익히면서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 16일 1차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 이승엽 감독은 “아직 청백전밖에 안 해서 큰 의미는 없다. 다만 강승호가 3루수로서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일본에 가서 7경기를 하는데 웬만하면 다 내보내서 테스트할 것이다”라며 “지금 봐서는 크게 문제는 없을 거 같은데 경기를 하면서 빠른 타구가 많이 오면 문제점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주목했다.
2차 스프링캠프 7경기는 모두 두산 공식 유튜브 채널 'BEARS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KBSN스포츠 출신 베테랑 캐스터 강성철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아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두산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중계일정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두산 베어스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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