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가수 어반자카파 박용인이 '버터 없는 버터맥주' 광고를 기획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최근 근황 중 눈물을 보였던 모습이 재조명됐다.
18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이민지 판사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받은 박용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용인은 조현아, 권순일과 함께 3인조 혼성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최근엔 어반자카파로도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는데, 특히 '전지적참견시점'에 출연해 어반자카파 멤버들이 다같이 매니저와 함께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다사다난했던 데뷔 초 일화를 회상한 모습.
그중에서도 행사 정산금도 받지 않는 등 지금의 어반자카파를 위해 노력한 조현아의 사연이 울컥하게 만들었다. 어반자카파를 위해 사비로 회사를 운영했다는 조현아는 권순일과 박용인이 마음껏 노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며 “그 귀한 목소리를 가지고 일을 못 하는 게 너무 속상했어”라고 진심을 전했다.조현아가 눈시울을 붉히자, 이를 듣던 박용인은 눈물을 흘렸고 희로애락 가득한 이들의 대화가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박용인은 조현아가 운영했던 개인 채널에도 출연, 당시 어반자카파로 또 한번 뭉쳤다. 특히 박용인은 “순일이한테 전화해서 새벽에 막 울었다. 우리 셋이 노래하고 셋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너무 그렇더라”라고 울컥했던 이유를 고백, 권순일은 “내가 막 이렇게 디렉을 봐주는 게 그게 자기는 좋았고 부르는 순간이 좋았다고 울더라”고 당시 박용인의 반응을 언급했다. 이어 신곡 ‘열 손가락’ 노래가 공개된 가운데 박용인은 또다시 눈물을 왈칵 쏟으며 감성을 터뜨리는 등, 특히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에 대한 벅찬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오래되지 않은 지난해 6월과 하반기에 활동한 것으로, 지난 2022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버터맥주'를 광고한 후였다. 그렇기에 더욱 더 멤버들과 끈끈한 모습이 더욱 눈길을 끈 것. 심적으로 누구보다 많이 힘들었을 박용인. 멤버들 앞에서 흘린 그의 눈물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박용인과 버추어컴퍼니 모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버터맥주에 실제 원재료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던 것. 박용인의 집행유예와 함께 버추어컴퍼니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제품에 버터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뵈르'(BEURRE·버터)라는 문자를 크게 표시하고 버터 베이스에 특정 풍미가 기재됐다고 광고했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에 버터가 들어갔다고 오인하게끔 한 것으로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라며 "피고인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했을 뿐 아니라 기소 이후에도 논란을 피하고자 모든 제품에 버터를 첨가했다는 허위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용인이 다른 형사 처벌을 받은 적 없고, 위반 사항이 시정된 점이 고려돼 형량이 결정됐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