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홍상수 감독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작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 봄 출산 예정으로 알려진 김민희는 베를린까지 동행했으나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20일(현지시각) 오후 2시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 초청작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포토타임과 기자회견에서는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 등이 출연해 취재진들과 영화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 온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으로, 30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이날 권해효는 홍상수 감독의 작업방식을 언급하며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홍상수 감독의 작업 방식이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다. 촬영하는 날, 직전에 일종의 촬영 분량의 내용을 확인하고, 함께 외우고, 그러고 나서 호흡을 맞추면서 리허설을 통해 확인한다”며 “아침에 확인한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데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우리의 리듬, 서로의 호흡 그런 것들을 리허설을 통해서 여러번 맞춰본 다음에 들어간다”고 회상했다.
이어 권해효는 ”항상 모든 배우들은 계획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드라마를 찍던, 연기를 하던.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에서 그런 것들은 바로 나에게 닥치고 있는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야기하는 방식이라 다른 작업에서 느끼지 못한 자유로움, 안에서 몰랐던 부분이 조금씩 보여지는 것, 그런 걸 영화속에서 만날때 즐거운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영화 제목은 물론, 작품 속에도 등장하는 자연과 관련된 질문에 하성국은 “일단 영화 촬영 했던 로케이션이 강소이 배우의 부모님의 실제 집이었다. 실제로 산 중턱에 멋지게 지어진 집이었기 때문에,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 잘은 모르지만, 자연 안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안에서 감독님과 촬영을 하게 되니까 현대적인 길에서 촬영할 때보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예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난 예산을 따로 계산하진 않는다. 우리가 영화를 마드는 데 필요한 인원은 (배우 제외) 4명 정도”라며 김민희를 언급했다.
한편,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뮌헨으로 출국했다. 한 매체가 포착한 모습에 따르면, 김민희는 선글라스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 코트를 걸친 모습이었고, 홍상수 감독은 올블랙 차림이었으나 안경만 착용했을 뿐 얼굴을 가리지는 않았다. 특히 김민희는 만삭이라는 게 티가 날 정도로 배가 부른 상태였다.
또한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를 통해 베를린영화제 초청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작품으로 6년 연속 인연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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