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 스위퍼, 스위퍼, 또 스위퍼...'3전4기 끝 공략 성공' 김혜성, 4G 연속 안타 행진
입력 : 2025.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변화구 승부를 뚫고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경기에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다저스 산하)의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코마 선발투수 로건 에반스(5⅓이닝 7탈삼진 2실점 1자책)의 호투에 막힌 오클라호마는 2-5로 패했다.

이날 타코마의 왼손 투수들은 김혜성이 최근 빠른 공에 대응이 되는 모습을 경계했는지 집요하게 스위퍼를 던져 그를 괴롭혔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에반스의 초구 높은 코스의 싱커를 지켜 본 뒤 3구 연속 날아온 몸쪽 낮은 코스 스위퍼에 모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위퍼로 재미를 본 에반스는 두 번째 승부 때도 스위퍼만 구사했다. 3회 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초구 스위퍼를 파울로 커트한 뒤 2구째 몸쪽 스위퍼를 때렸으나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에반스는 집요했다. 오클라호마가 2-5로 뒤진 5회 말 1사 3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을 상대로 에반스는 6구 연속 스위퍼를 구사했다. 김혜성은 파울 타구 2개를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몸쪽 낮은 코스로 끊임없이 날아오는 스위퍼에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스위퍼 악몽을 극복했다. 7회 말 1사 1루서 김혜성은 타코마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좌완 오스틴 키친을 상대로 2구 연속 몸쪽으로 날아온 싱커에 스트라이크 2개를 헌납했다. 0-2 불리한 볼카운트서 키친의 3구째 결정구는 스위퍼였다. 몸쪽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스위퍼가 날아오자 김혜성은 서두르지 않고 공이 떨어지는 궤적을 따라가 배트에 가볍게 맞혀냈다. 잘 맞은 타구는 2루수의 키를 넘어 중견수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가 됐다.


4타석 동안 좌투수의 스위퍼를 원없이 구경한 김혜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 파이어볼러 윌 클라인을 상대했다. 팀이 2-5로 뒤진 1사 1루서 김혜성은 2구 연속 볼을 골라낸 뒤 3구 시속 96.9마일(약 155.9km), 4구 98.2마일(약 158.0km) 강속구를 지켜봤다. 볼카운트 2-2서 몸쪽 커브에 김혜성은 배트를 냈지만, 1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죽이고 말았다. 다음 타자 알렉스 프리랜드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오클라호마의 패배로 종료됐다.

지난 12일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0.290에서 0.284로 떨어졌다. OPS도 0.943에서 0.903으로 소폭 하락, 아슬아슬하게 0.9 이상을 유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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