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형만한 아우도 있다. 토트넘 홋스퍼 미래 새싹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의 거울이자 나침반이 되어야 할 1군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구독자 388만 명을 자랑하는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채널은 15일(한국시간) 'U-17(17세 이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라는 제목으로 12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토트넘 U-17팀은 지난 11일 열린 프리어리그컵 결승전에서 루카 윌리엄스-바넷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엘리엇-패리스, 잭 벨튼이 각 한 골을 더해 5-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스튜어트 루이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지난 3년 동안 같은 대회 정상을 2번이나 밟게 됐다.

이날 윌리엄스 바넷은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좁은 공간을 파고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토트넘이 한 골을 내주며 1-1 동점이 된 전반 36분엔 타이넌 톰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밀어 넣었다. 기세를 탄 윌리엄스 바넷은 후반 12분 찰턴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찰턴 역시 과거 토트넘 유소년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마누 웨일스가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팀의 짜임새,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 등 모든 측면에서 토트넘이 압도한 경기였다.

경기가 종료된 후 스튜어트 루이스 감독은 "선수, 코칭 스태프, 아카데미 구단에 속한 모두에게 매우 기쁜 일이다. 이 트로피를 얻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멋진 경기력과 함께 뛰어난 골이 터졌다. 정말 흥미진진한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아직 개선할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보다 인상적인 순간들이 더 많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 SNS 채널은 이날의 기쁨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았다. 해당 게시글 댓글엔 "어린 선수들은 1군 팀의 대부분보다 더 많은 마음과 열망을 지녔다", "모든 선수를 1군으로 승격시키자",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고 스튜어트 루이스를 선임하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아무래도 구단 팬들이 코멘트를 남겼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재가공한 쇼츠 채널 등엔 "드디어 무관 탈출이다", "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한다" 등 주로 1군 팀의 부진을 상기시키는 조롱성 반응들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