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 '리드오프' 박찬호(30)가 공수에서 맹활약으로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찬호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는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IA 타선은 KT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9피안타 3실점)의 호투에 막혀 4회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5⅓이닝 9피안타 3실점)은 2회 2점, 3회 1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1회 첫 타석 2루수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난 박찬호의 방망이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깨어났다. 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 변우혁의 안타에 이어 한승택이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원준의 2루수 땅볼 때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점을 만회, 스코어 1-3에서 1사 주자 3루 찬스에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높은 코스의 커터를 지켜본 박찬호는 2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에 들어오자 강하게 배트를 돌렸다. 순간 홈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으나 챔피언스필드 왼쪽 담장 가장 높은 곳을 맞고 떨어져 담장을 넘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박찬호도 2루에 안착했다. 3월 23일 NC 다이노스전 2루타 이후 모처럼 터진 시즌 2번째 장타였다.

박찬호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한 KIA는 6회 말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솔로포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2루타로 감을 잡은 박찬호는 내친김에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도 완성했다.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포크볼을 받아 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홍종표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박찬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8회 초 등판한 전상현이 1점을 내줘 다시 3-4로 끌려간 KIA는 9회 말 KT 마무리 박영현을 공략해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KIA는 선두타자 이우성이 안타로 살아 나갔지만, 다음 타자 최원준의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1사 1루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0-2 불리한 볼카운트서 3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149km/h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다. 빗맞은 타구는 절묘하게 내야를 뚫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코스에 떨어졌다. 느리게 바운드된 타구를 2루수가 쫓아가는 사이 1루 주자 최원준이 3루까지 내달려 1사 1, 3루 밥상이 차려졌다.
KT는 사실상 고의사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홍종표를 거르고 1사 만루서 나성범과 승부를 택했다. 풀카운트 승부서 나성범은 박영현의 7구째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34경기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던 박찬호는 올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개막 3경기 만에 도루 시도 중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박찬호는 복귀 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가 하위권을 전전하는 동안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박찬호의 '1번 타자' 기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전날(16일) 경기서 박찬호는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막히자, 헬멧을 던지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중계 화면에는 서건창이 박찬호를 달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타율 0.158, OPS는 0.473까지 떨어진 박찬호를 17일 경기서 그대로 1번 타순에 기용했다. 믿음이 통한 것일까. 박찬호는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7회 수비에서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하며 송구를 받아 감각적인 태그로 아웃을 잡아내는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다한 '1번 타자-유격수' 박찬호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뉴시스
박찬호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는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IA 타선은 KT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9피안타 3실점)의 호투에 막혀 4회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5⅓이닝 9피안타 3실점)은 2회 2점, 3회 1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1회 첫 타석 2루수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난 박찬호의 방망이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깨어났다. 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 변우혁의 안타에 이어 한승택이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원준의 2루수 땅볼 때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점을 만회, 스코어 1-3에서 1사 주자 3루 찬스에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높은 코스의 커터를 지켜본 박찬호는 2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에 들어오자 강하게 배트를 돌렸다. 순간 홈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으나 챔피언스필드 왼쪽 담장 가장 높은 곳을 맞고 떨어져 담장을 넘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박찬호도 2루에 안착했다. 3월 23일 NC 다이노스전 2루타 이후 모처럼 터진 시즌 2번째 장타였다.

박찬호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한 KIA는 6회 말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솔로포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2루타로 감을 잡은 박찬호는 내친김에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도 완성했다.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포크볼을 받아 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홍종표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박찬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8회 초 등판한 전상현이 1점을 내줘 다시 3-4로 끌려간 KIA는 9회 말 KT 마무리 박영현을 공략해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KIA는 선두타자 이우성이 안타로 살아 나갔지만, 다음 타자 최원준의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1사 1루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0-2 불리한 볼카운트서 3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149km/h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다. 빗맞은 타구는 절묘하게 내야를 뚫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코스에 떨어졌다. 느리게 바운드된 타구를 2루수가 쫓아가는 사이 1루 주자 최원준이 3루까지 내달려 1사 1, 3루 밥상이 차려졌다.
KT는 사실상 고의사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홍종표를 거르고 1사 만루서 나성범과 승부를 택했다. 풀카운트 승부서 나성범은 박영현의 7구째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34경기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던 박찬호는 올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개막 3경기 만에 도루 시도 중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박찬호는 복귀 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가 하위권을 전전하는 동안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박찬호의 '1번 타자' 기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전날(16일) 경기서 박찬호는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막히자, 헬멧을 던지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중계 화면에는 서건창이 박찬호를 달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타율 0.158, OPS는 0.473까지 떨어진 박찬호를 17일 경기서 그대로 1번 타순에 기용했다. 믿음이 통한 것일까. 박찬호는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7회 수비에서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하며 송구를 받아 감각적인 태그로 아웃을 잡아내는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다한 '1번 타자-유격수' 박찬호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