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내다 팔려 했지' 밀란, '멍청한 퇴장'으로 165억 손해…UCL 탈락→HWANG의 페예노르트는 '50년 만의 대기록'
입력 : 202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AC 밀란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테오 에르난데스(28)를 팔지 못한 걸 두고두고 후회하게 생겼다.

밀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페예노르트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0-1 패배를 기록한 밀란은 합산 스코어 1-2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지만 밀란의 16강 진출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시작 37초 만에 산티아고 히메네스(24)가 헤더골을 넣으면서 무난하게 홈팀의 흐름대로 경기가 진행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후반 6분 에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경기의 판도가 뒤바뀌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을 유도하려다 주심에게 걸렸다. 누가 보더라도 확실한 시뮬레이션이었다. 주심은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미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에르난데스는 퇴장당했다.



밀란은 수적 열세에도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결국 후반 28분 훌리안 카란사(25)에게 동점 골을 헌납했다.

실점 직후 밀란의 세르지우 콘세이상(51) 감독은 공격수인 태미 에이브러햄과 사무엘 추쿠에제를 투입하며 득점을 위한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페예노르트의 수비를 뚫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페예노르트는 50년 만에 UCL 16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날 중계를 맡았던 밀란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59)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늘 밤 밀란의 시즌에 엄청난 타격이 가해졌다. 난 단판 승부에서 이렇게 많은 실수를 본 적이 없다"라며 밀란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특히 에르난데스처럼 베테랑 선수의 실수는 더욱 용납할 수 없다. 밀란의 탈락은 전적으로 그에게 있다"라며 에르난데스의 퇴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밀란은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1,100만 유로(약 165억 원)의 추가 수익도 놓치게 됐다.

한편, 에르난데스의 실수로 밀란이 탈락하게 되자 구단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의 판매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6일 '밀란이 지난겨울 이적시장 승격팀 코모1907에서 에르난데스에 대한 5,000만 유로(약 757억 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선수가 거절하며 이적은 실현되지 않았다'라며 구단이 에르난데스의 판매를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에르난데스는 밀란에서 7년 동안 246경기 33골 46도움을 기록해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 에르난데스의 부진을 보고나니 구단의 선택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선수와 밀란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재계약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구단은 부진한 경기력을 빌미로 선수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오늘 경기의 실수까지 겹치며 에르난데스의 재계약은 더 힘들어질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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