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갈 길이 바쁜 고우석(27·마이애미 말린스)이 불의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마이애미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피쉬온퍼스트(FishOnFirst)'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밤 클레이튼 맥컬러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고우석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은 헬스장에서 훈련 도중 손가락에 이상함을 느꼈고, 이후 불펜 투구에서 특정 그립을 잡았을 때 통증이 더 심해졌다. 검진 결과 오른손 검지 골절 진단을 받았다. '피쉬온퍼스트'는 그가 마이너리그 부상자 명단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할 거로 내다봤다.
이번 고우석의 부상이 황당한 건 그가 무리한 웨이트 훈련을 하다가 다친 것이 아닌 Towel drill, 즉 수건을 들고 섀도 피칭을 하던 도중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고우석은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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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곧바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3년 차인 2019년에는 65경기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며 LG의 새로운 마무리로 떠올랐다.
2020년 17세이브로 주춤했던 고우석은 2021년 30세이브에 이어 2022년에는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을 거두며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기록한 고우석은 2023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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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신청 이후 해를 넘기도록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고우석은 미국 진출을 거의 포기하려 할 때쯤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2024년 1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급하게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은 버저비터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136억 원), 보장 2년 450만 달러(65억 원)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5경기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46(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치를 예정이었던 샌디에이고는 31명의 선수단에 고우석을 포함했다. 그러나 친정팀 LG와 평가전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린 고우석은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에 들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개막전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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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돌아간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트레이드, 방출 위기를 겪고 더블A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등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은 고우석은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개막 후 약 한 달이 지난 5월 5일 고우석은 4대1 트레이드(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루이스 아라에즈)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인 5월 31일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숀 앤더슨에게 밀려 DFA(양도지명) 조처되는 굴욕을 맛봤다. 타 구단서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아 그대로 마이애미에 잔류한 고우석은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16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기록한 뒤 7월 12일 펜서콜라 와후스(마이애미 산하 더블A)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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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더블A로 내려온 고우석은 18경기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고우석은 미국 무대 첫 해 빅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며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2025년 연봉 225만 달러(약 33억 원)를 받는 고우석은 일단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빅리그 진입 도전 기회를 얻었다. 마이애미 구단은 지난 2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24인 명단을 공개했다. 우투수 7명, 좌투수 6명, 포수 3명, 내야수 3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 명단에는 고우석의 이름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엔 황당한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보장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그의 빅리그 데뷔엔 다시 한번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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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뉴스1,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 말린스 SNS
마이애미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피쉬온퍼스트(FishOnFirst)'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밤 클레이튼 맥컬러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고우석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은 헬스장에서 훈련 도중 손가락에 이상함을 느꼈고, 이후 불펜 투구에서 특정 그립을 잡았을 때 통증이 더 심해졌다. 검진 결과 오른손 검지 골절 진단을 받았다. '피쉬온퍼스트'는 그가 마이너리그 부상자 명단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할 거로 내다봤다.
이번 고우석의 부상이 황당한 건 그가 무리한 웨이트 훈련을 하다가 다친 것이 아닌 Towel drill, 즉 수건을 들고 섀도 피칭을 하던 도중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고우석은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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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곧바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3년 차인 2019년에는 65경기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며 LG의 새로운 마무리로 떠올랐다.
2020년 17세이브로 주춤했던 고우석은 2021년 30세이브에 이어 2022년에는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을 거두며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기록한 고우석은 2023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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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신청 이후 해를 넘기도록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고우석은 미국 진출을 거의 포기하려 할 때쯤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2024년 1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급하게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은 버저비터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136억 원), 보장 2년 450만 달러(65억 원)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5경기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46(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치를 예정이었던 샌디에이고는 31명의 선수단에 고우석을 포함했다. 그러나 친정팀 LG와 평가전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린 고우석은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에 들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개막전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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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돌아간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트레이드, 방출 위기를 겪고 더블A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등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은 고우석은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개막 후 약 한 달이 지난 5월 5일 고우석은 4대1 트레이드(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루이스 아라에즈)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인 5월 31일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숀 앤더슨에게 밀려 DFA(양도지명) 조처되는 굴욕을 맛봤다. 타 구단서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아 그대로 마이애미에 잔류한 고우석은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16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기록한 뒤 7월 12일 펜서콜라 와후스(마이애미 산하 더블A)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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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더블A로 내려온 고우석은 18경기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고우석은 미국 무대 첫 해 빅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며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2025년 연봉 225만 달러(약 33억 원)를 받는 고우석은 일단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빅리그 진입 도전 기회를 얻었다. 마이애미 구단은 지난 2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24인 명단을 공개했다. 우투수 7명, 좌투수 6명, 포수 3명, 내야수 3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 명단에는 고우석의 이름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엔 황당한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보장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그의 빅리그 데뷔엔 다시 한번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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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뉴스1,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 말린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