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픈 카디네스·순둥이 푸이그 '폼 미쳤다' 연습경기서 나란히 첫 안타 신고...팀은 1-8 패배
입력 : 2025.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인 강타자 듀오 야시엘 푸이그(35)와 루벤 카디네스(28)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첫 안타를 신고했다.

키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이날 카디네스는 2번 타자-우익수로 푸이그는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 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디네스는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 키움에서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푸이그는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새 외국인 타자 푸이그와 카디네스,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로스터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의 재계약까지 포기할 만큼 타선 보강이 간절했던 키움의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타격에선 어느 정도 증명된 타자들이다. 2022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 0.841을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무난하게 재계약에 골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위증죄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올라 한국을 떠나야 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푸이그는 2024시즌 멕시칸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 OPS 1.020의 성적을 거두는 등 타석에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카디네스 역시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갑작스러운 부상과 팀 내 소통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일찍 한국 무대를 떠났지만, 7경기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 1.027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데뷔 두 경기만에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는 등 풀타임을 소화했을 때 20홈런 이상을 충분히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도 보여줬다.


키움은 이날 중요한 순간마다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되며 공격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8회 초 무사 1·3루에서 교체 투입된 강진성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강진성은 “앞 타자였던 권혁빈 선수가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 해줘서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었다”며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을 신경 쓸 시기다. 지금처럼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시즌 때 활약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인 정현우가 선발투수로 나섰고 박주성, 전준표, 김서준, 박정훈, 이강준, 김성민, 원종현, 주승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4회에 등판한 김서준은 최고 146km/h의 직구와 각이 좋은 변화구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자이현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몽키즈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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